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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최종전를 남기고 웃는 자는 누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 10경기가 1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에 일제히 열린다. 우승과 강등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한 판이다. 마지막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상위권과 하위권 감독들은 주판알을 튕기느라 머리가 아프다.

로베르토 만치니(48·이탈리아)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1967-1968시즌 이후 44년 만에 우승권으로 이끌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만 꺾으면 우승을 한다. 만치니 감독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면서 돈방석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 복수의 언론은 9일 “맨시티가 만치니 감독에 4년간 2200만 파운드(약 403억원)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우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구단 측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알렉스 퍼거슨(7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맨시티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8골 뒤져있다. 최종전에서 선덜랜드를 꺾더라도 맨시티가 이겨버리면 득실차에 밀려 2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 최소 10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데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퍼거슨 감독은 애제자였던 마크 휴즈 QPR 감독에 대해 “휴즈는 과거 맨시티에서 불합리하게 경질된 걸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QPR의 미래가 맨시티전 한 경기에 달려있다. 그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르센 벵거(63·아스널)·해리 레드냅(65·토트넘)·오언 코일(46·볼턴)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렸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아스널을 이끌어온 명장이다. 하지만 올 시즌 신인 위주의 선수 기용으로 비판을 받았고, 박주영·마루앙 샤막 등 잘못된 영입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스널은 현재 3위지만 웨스트브롬위치에 패하면 5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면 벵거 감독이 물어날 가능성이 있다.

레드냅 토트넘 감독은 잘 하고도 욕 먹고 있다. 꾸준히 리그 순위는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구단과의 재계약 문제로 마찰이 있다. 시즌 도중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설도 흘러나오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패하면 5위 추락이 가능한 상황.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팀을 떠나는 게 유력하다. 

코일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볼턴을 맡아 팀 전술을 180도 바꿔놨다. 공중볼 위주의 ‘뻥축구’에서 이청용을 중심으로 한 아기자기 패스 축구로 팀을 바꾸며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이청용(골절)과 파브리스 무암바(심장마비)를 잃으면서 18위까지 추락했다. 최종전에서 스토크 시티를 꺾더라도 17위 QPR이 맨시티와 비기거나 이기면 강등이 확정적이다.

혼전에 양상을 띠고 있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는 오는 13일 열리는 EPL 최종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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