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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적 이질감…아시아선 성공사례 드물어
에닝요 특별귀화 논란 확산
한국문화 적응 선행돼야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출신 에닝요의 귀화 문제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최 감독이 전력극대화를 위해 전북에서 오랜 기간 데리고 있었던 에닝요의 귀화 후 발탁의사를 밝혔고, 대한축구협회가 특별귀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한국어도 전혀 못하는 에닝요의 특별귀화를 부결시켰고, 축구협회는 법무부 등 다른 루트를 통해서라도 이를 관철시키겠다며 무리수를 계속 두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됐든 에닝요가 태극마크를 달 경우 한국 축구대표팀 사상 첫 귀화선수가 된다.

축구계에서 귀화나, 이중 국적 선수가 출신지가 아닌 나라를 선택하는 사례는 상당히 많다.

특히 세계최고의 축구선수들이 쏟아져나오는 브라질 선수들의 귀화가 가장 흔하다. 귀화에 유난히 관대한 일본은 이미 1994년 라모스를 시작으로 로페스, 산토스, 툴리우 등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들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혔다. 축구강국 독일도 브라질 출신 쿠라니, 포르투갈이 데쿠와 세냐, 벨기에가 올리베이라를 뽑은 바 있다.

폴란드 출신 클로제와 포돌스키는 독일에서, 크로아티아 출신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에서, 자이레 출신 음펜자 형제는 벨기에에서 뛰었다.

유럽의 경우 이중국적을 보유한 선수들이 많고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이질적인 경우가 적기 때문에 귀화에 대한 거부감이나 이질감이 크지 않다. 또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의 후예들도 기량만 검증되면 자신의 거주국가 대표팀에 발탁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유럽이나 남미 선수를 귀화시키는 경우는 흔치 않고, 성공 사례도 많지 않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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