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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프로들의 자선골프·사랑의 버디…스포츠는 나눔이다
일반적으로 우승을 하거나 승수를 쌓아서 스포츠 스타가 되면 많은 선수들이 자선활동에 나선다. 남다른 노력을 통해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번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다.

이런 활동은 선수들의 이미지 관리와 세금 절감 차원에서 이뤄지기도 하지만, 자선활동을 결심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혹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된 자선활동이라 하더라도 그 일이 보람되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본인도 느끼게 되기 때문에 한번 시작한 활동은 계속해서 더 많은 기부와 봉사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프는 경기가 없을 때인 겨울 시즌에 많은 선수들이 김치 담그기 등 직접적인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예 투어를 뛰는 동안 규칙적으로 자선ㆍ기부 활동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최경주(42ㆍSK텔레콤)는 재단을 만들어 직접적으로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고 대회를 개최하는 등 골프 발전에 힘쓰고 있다. 앞서 PGA투어의 길을 개척한 선배 골퍼가 본이 되면서 그 뒤를 좇아 많은 선수들이 기부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여자 프로들도 마찬가지다. ‘사랑의 버디’ 행사 등 자신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는 선수들과 골프단이 늘었다. 대회 차원에서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자선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과 나눔의 취지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임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장으로서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를 지탱하는 뿌리는 바로 팬의 존재다. 스포츠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대회가 늘어나고, 선수는 대회를 뛸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팬들에게, 사회에 대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비강제적인 의무가 있다. 선수들의 사회공헌활동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사회 환경에 대한 보답이 되고,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그 종목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게 될 것이다. 나눌수록 커진다는 말은 자선활동에서 가장 크게 적용된다.

스포츠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자선활동과 일맥상통한다. 한국 골프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월드 랭킹 상위권에서 한국 남녀 선수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이와 더불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국프로골프의 사회공헌활동도 더 많이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잘하기 때문에 사랑받기도 하지만, 또 많은 사회적 차원의 나눔을 통해 더 사랑받는 종목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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