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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턴 해외파 흥행 불지피다
박찬호 역투·김태균 방망이
한화 5차례나 만원 기록
이승엽도 구름관중 몰이


그들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한국 프로야구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 순간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오늘도 야구장으로 향한다.

2012팔도프로야구 흥행에 ‘돌아온 해외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위권을 헤매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만원 관중 사례를 기록한 한화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초반을 청주구장으로 옮겨 치르고 있는 한화는 벌써 5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그 가운데 3경기가 박찬호 선발 등판 날이다. 전성기에 비해 다소 구위는 약할지 몰라도 미국 메이저리그 아시아계 최다승 투수다운 이름값은 톡톡히 하고 있다.

타선에선 ‘4할 타자’를 꿈꾸는 김태균이 팬들을 열광케하고 있다. 일본 적응에 실패한 김태균은 복귀하자마자 화풀이 하듯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현재 88타수 39안타(타율 0.443)로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4할 타자는 1982년 백인천 전 감독이 0.412를 기록한 게 마지막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941년 테드 윌리엄스의 타율 0.406 이후 맥이 끊겼다. 마운드에서 박찬호란 ‘전설’이 공을 뿌린다면 타석에선 김태균이 ‘전설’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삼성의 이승엽도 ‘아시아 홈런왕’답게 구름팬을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한일 통산 2000안타(한국1314, 일본686)를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종범에 이은 두 번째 대기록으로 현재 타율도 3할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어 그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LG의 경기는 이미 2-7로 LG의 승리가 확실시된 9회초 관중석이 다시 뜨거워지는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단 한 사람, 김병현 때문이다. 이날 김병현은 1이닝 3안타 1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 자국이 남아 있는 그의 오른손을 직접 본 것만으로도 열광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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