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수진의 ‘카멜리아’…돌아왔다…꼭 10년만에
‘ 카멜리아 레이디’내달 15일 공연
발레리나 강수진(45)이 카멜리아 역으로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강수진은 지난 2002년 한국에서 ‘카멜리아 레이디’를 공연한 지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카멜리아 역을 맡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상을 안긴 작품이다.

강수진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앞두고, 헤럴드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당연히 설레고 기쁘다”면서 “지난 2002년 이후 정말 오랜만에 국내 관객과의 만남이라 더욱 특별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막 발레 공연으론 지난 2008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강수진은 10년의 세월이 카멜리아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과 더불어 강수진을 대표하는 3대 드라마 발레다.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카멜리아 역으로 공연하는 강수진.                         [사진제공=크레디아]

강수진은 스토리, 쇼팽의 음악, 주인공의 감정과 감성이 잘 표현된 안무를 ‘카멜리아 레이디’만이 가진 매력으로 꼽았다.

강수진은 “의상, 안무, 음악이 모두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라며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 발레를 감상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에게 감상 포인트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레인 라데마케르(Marijn Rademaker)와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다. 마레인은 지난 2006년 강수진과 함께 이 작품을 공연한 이후 바로 주역 무용수로 승격됐다.

강수진은 파트너 마레인을 “너무 따뜻하고 멋진 사람”이라며 무용수로서의 테크닉과 음악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랫동안 안정적이고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눈빛만으로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만큼 호흡을 맞춰 왔다”고 말했다.

이제 불혹을 훌쩍 넘어선 강수진은 앞으로의 꿈, 해보고 싶은 일에 대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란 소박한 희망을 내비쳤다. 강수진은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은퇴를 할 거고, 무대를 내려온 이후에도 예술과 함께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의 원작인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한 ‘카멜리아 레이디’는 코르티잔(courtesanㆍ19세기 프랑스 사교계에서 귀족 남성의 파트너 역을 했던 여자들)인 카멜리아를 사랑한 순수한 귀족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발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