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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P 핫데뷔일기]방용국⑤ “‘넌 안돼’ 이 한마디가 날 춤추게 했다”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의식들이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중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이들이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 이야기들을 궁금해하고 있다.

본지는 ‘스타 스토리’ 코너를 마련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하려 한다. 이번 회 주인공은 강렬한 카리스마로 가요계 정복에 나선 비에이피 여섯 멤버 중 리더 방용국이다.<편집자 주>

그렇게 용국은 TS엔터테인먼트 식구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이후 본격적으로 아이돌그룹을 준비하면서 그는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랩도 아니고 노래도 아닌 바로 춤이 문제였다. 지금이야 무대에서 강렬한 카리스마 댄스로 팬들을 사로잡는 그였지만 처음에는 일명 ‘몸치’였단다.

“2010년 7월에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1년 반 정도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처음 들어왔을 때는 그동안 계속 래퍼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춤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너한테 춤은 기대도 안한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에 자극을 받기 시작했죠. 제 실력을 보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하는지 오기가 생겼어요.”(웃음)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오기만으로는 댄스실력을 키우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때부터 그는 오기가 아닌 오로지 연습만이 답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당시 고생했던 것이 생각이 났는지 방용국은 잠시 미간을 찌푸리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어요. 안무팀 형들한테도 많이 혼나면서 배웠거든요. 무엇보다 다른 멤버들은 되는데 나만 안된다는 사실이 저를 괴롭혔죠. 그래서 멤버들이 집에 가도 저만 혼자 연습을 했어요.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는 한동안 랩이나 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 오로지 춤을 잘 춰야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한번 어떤 것에 빠지기 시작하면 꼭 그것을 해내야 직성이 풀렸던 방용국은 결국 넘지 못할 것 같았던 댄스라는 거대한 산을 넘는데 성공했다. ‘몸치’였던 그가 백댄서의 자격으로 언터처블 무대에 선 것. ‘악바리’ 방용국이 결국 또하나의 일을 낸 것이다.

“언터쳐블 선배님들이 ‘난리부르스’로 활동할 때 백댄서로 무대에 섰어요. 조금씩 경험을 쌓다보니 댄스실력을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죠. 지금은 춤춰도 욕을 안먹으니 다행이죠. 하하. 데뷔곡 ‘워리어’ 무대때 센터에서 춤을 출 때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저 혼자 통쾌해했죠. ‘넌 안돼’라는 말을 들으면 전 꼭 이뤄내서 보여줘야 되는 성격인 것 같아요.”

방용국은 사람들이 쉽게 자신을 판단하고 무조건 안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싫다고 말한다. 자칫 상처로 남을 법한 말들을 그는 그냥 넘기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더욱 발전하는 듯 보였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새 기자의 노트북에는 그의 인생이야기가 빼곡히 담겨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다. 

“뭔가 의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요. 회사나 작곡가 분들이 내 음악을 하도록 배려해줘서 너무 감사하죠. 아직은 미비하지만 대중들에게, 또 팬들에게 인정받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아이돌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답니다. ‘워리어’를 처음 만들 때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노래를 만들자’라고 마음먹었는데 그 초심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웃음)

그렇게 방용국과의 즐겁고도 긴 인터뷰가 끝이 났다. 한 그룹의 리더로서, 음악에 미친 이로서 그의 어깨가 무거워보이기도 했지만 걱정은 되지 않았다. 이제는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라는 든든한 음악적 동료가 함께하기 때문이다.

<비에이피 핫데뷔일기-힘찬①은 5월 7일 오전 게재됩니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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