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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만이 사르코지 살릴 수 있다?
[헤럴드 경제=윤현종 기자]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약 1주일 앞두고 기적만이 사르코지를 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와 흥미롭다.

30일 현재 지지율 조사결과 프랑수아 올랑드사회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인 사르코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이런 주장에 더욱 눈길이 간다.

도미니크 모이시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 상임 고문은 25일 CNN 기고에서 “올랑드는 ‘프랑스의 보통사람’을 자처한다. 그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은 사르코지의 그것과 정반대다. 결단력과 확고한 의지를 앞세운 사르코지의 통치방식은 프랑스 국민을 불필요한 불안에 떨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5년 전 사르코지는 희망과 현대성을 기반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두려움과 이민을 반대하는 극우파에게 호소하는 후보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1차 투표에서 프랑스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율이 80%를 넘어섰지만, 이들 중 젊은층 상당수가 극우파 정당인 국민전선 후보 르팽에게 표를 던진 사실을 상기시켰다. 치솟는 실업률과 유럽연합의 가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젊은층, 특히 저학력자들의 투표심리는 희망보단 두려움이 지배했다는 분석이다.

모이시 고문은 “우파 포퓰리즘의 물결이 특히 젊은층에게 먹혔던 과거를 돌이켜볼 때 이는경계해야 할 요소”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사르코지는 극우파의 목소리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드럽고 온화한 올랑드는 ‘공정사회와 부조리에의 저항’을 나타내고 사르코지는 ‘극우파적 논리의 정당화’를 상징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르코지의 방식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아마도 기적만이 사르코지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대선은 ‘보통사람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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