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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디가가, ‘찢겨진 현수막’에 ‘극성 시위’…공연 초비상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팝스타 레이디가가의 세계투어 첫 공연의 막이 오르는 27일 현재 가가의 서울공연은 안전 초비상에 걸렸다.

한국교회언론회가 레이디가가의 내한공연을 강하게 반발, 잇딴 성명을 발표하며 현대카드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일부 개신교도와 시민단체, 대학생총연맹 등의 반대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와 세계 통신사를 통해 레이디가가의 공연을 반대하는 기도회가 타전되는 것도 모자라 최근 인터넷에는 레이디가가의 현수막이 찢겨진 사진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블로그, SNS를 통해서는 레이지가가의 찢겨진 공연 현수막 사진이 게재되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해당 사진의 아래에는 “레이디가가의 현수막이 찢어졌습니다. 주님께서 강한 바람을 일으키셔서 찢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여기 공연장 현장에 저희 말고 몇 분이 오셔서 경기장을 돌며 기도하고 계십니다”라면서 “내일 폭우가 쏟아지든지 레이디가가의 건강이 악화되든지 무대 설비가 고장나거나 무너져서 내일 공연이 취소되거나 망하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 ‘동성애와 포르노그라피를 유포시키는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가 열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집회를 가졌던 것처럼 이 글의 작성자 역시 개신교도로 추측되고 있다.

해당 사진을 올린 게시자는 글의 말미에 “내일은 저녁6시에 예배드리고 7시부터 공연장에서 기도합니다. 많이 오셔서 함께 기도합시다”라면서 레이디가가의 공연장 앞에서 가질 기도회 계획까지 알렸다.

이 게시물은 이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개신교 신자들을 통해 옹호글들이 쏟아진 반면 수많은 네티즌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공연을 앞둔 서울의 현 상황을 바라보고 있다.

먼저 레이디가가 공연의 현수막이 찢겨진 것에 대한 의구심이다. “게시자의 말처럼 강풍이 불었던 것도 아닌데 저렇게 정교하게 찢겨졌다면 설마 일부러 찢어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daiu****)”, “반대시위를 하다 이젠 포스터까지 찢었나? 어떻게 저렇게까지 극성스러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JHS****)”는 강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이 찢겨진 현수막에 대해 공연주관사인 현대카드 측은 “지난 주말 비가 오고 강풍이 불 당시 찢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날씨가 좋아진 최근의 사진이 아니고 며칠 지난 사진인데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그간 일어온 개신교 신자들의 반대시위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 네티즌은 “예술과 종교도 구분하지 못하는 광신도.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까지 심각한 시위는 없는데 정말 창피하다(ID 우주****)”고 전했고 “레이디가가가 개신교의 나라인 미국의 대표가수라는 건 모를까?(ID 해피***)”라면서 답답해했다. 그런가하면 또다른 네티즌은 “개신교도가 저주의 기도라니...”라면서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에서는 지나친 반대시위에 공연 안전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러다가 레이디가가 공연에서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질 것 같다”면서 “불매운동에 기도회까지 하는데다 공연장에도 모인다니 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27일 “공연이 진행되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진행요원 인력을 충원해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 먼저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현장에는 1200명 정도의 인력이 투입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반대시위에 대한 우려 때문은 아니고 워낙에 큰 공연이다 보나 철저한 대책을 세운 것이다. 특히 공연 관람등급이 상향조정됨에 따라 신분 확인에도 필요한 인력이 보충됐다”고 설명했다.

레이디가가의 이번 월드투어는 2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첫 공연을 시작으로 홍콩, 일본,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 등 총 11개국에서 진행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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