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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해튼 검사들 링에 오른 이유는?

  • 기사입력 2012-04-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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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군인·아동 기금모금
권투경기 흥행 성공
WSJ 대대적 보도


영화 ‘공공의 적 2’에서 극중 검사 강철중은 피의자에게 서슴없이 주먹을 휘두르고 권총까지 겨누지만, 실제 한국 검찰에선 이런 행동을 하는 검사는 없다. 논리와 증거로 공소유지를 하는 게 주 임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떨까.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 소속 검사에게 잘못 걸렸다간 뼈도 못 추릴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맨해튼의 검사들, 링 위에 오르다’라는 제목으로 복서가 된 검사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검사보 3년차인 여검사 비키 메이어는 지난 19일 동료 여검사 디로즈와 권투시합을 갖고 난타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권투하면 코가 부러질 거야”라는 부모의 만류에도 틈틈이 인근 체육관에서 몸을 만들었다. 실전은 만만치 않았다. 역습을 노렸지만 오히려 기습을 당해 끼고 있던 콘택트렌즈가 빠지면서 한 쪽 눈으로 시합을 하는 ‘록키 스타일’로 끝까지 버텨 승리를 따냈다.

이날 메이어 검사보처럼 권투경기를 가진 검찰청 직원은 검사 15명을 포함해 20명이었다. ‘법조인의 결투’라는 이름 붙여진 이날 시합은 상이군인과 아동을 위한 기금모금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5만달러 이상을 모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프로 권투경기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분위기까지 연출한 덕분에 롭 헤틀먼 청소년보호부 부장검사 등 검사들은 “용기가 필요했다. 실제 선수로 뛰는 기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복싱을 통한 기금 모금 아이디어는 1년 전 매튜 보그다너스 검사가 냈다. 그는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23승 3패 아마추어의 전적을 갖고 있다. 굴지의 로스쿨을 나온 ‘브레인’들이 권투를 할까라는 우려는 지원자가 30명이나 몰리면서 말끔히 씻어냈다.

검사들이 훈련하는 체육관의 페이스북엔 “당신이 뉴욕에 거주한다면 법을 어기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법이 당신 얼굴을 묵사발로 만들 것”이라는 글이 게재돼 있다. 검사 입장에선 자선활동도 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대외에 알린 양수겸장인 셈이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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