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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팜므파탈 씨스타 vs 카리스마 포미닛
같은 듯 다른 두 걸그룹 미니앨범으로 컴백
씨스타
첫번째 미니앨범 ‘나 혼자’
도도하고 절제된 섹시함
감수성 묻어나는 노래까지

포미닛
세번째 미니앨범 ‘볼륨 업’
인디밴드 칵스와 협업 시도
드라마틱한 군무도 눈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절제된 섹시함이냐, 도발적인 카리스마냐.

‘섹시 걸그룹’ 씨스타와 포미닛이 최근 ‘같은 듯 다른’ 콘셉트로 컴백했다. 데뷔 후 줄줄이 히트곡을 낸 두 걸그룹의 컴백 소식은 버스커버스커와 넬 등 밴드 음악이 선전하는 최근 가요시장에서 걸그룹이 재차 성공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포미닛은 지난 9일 세 번째 미니앨범 ‘볼륨 업(Volum up)’을 발표, 1년 만에 한층 강렬한 섹시 카리스마 여신으로 변신했다.

지난 12일 첫 번째 미니앨범 ‘나 혼자(Alone)’로 8개월 만에 컴백한 씨스타는 도도함과 절제된 섹시함을 지닌 팜므파탈(femme fatale)로 성숙함을 표현했다.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라는 점에서는 서로 같지만, 두 팀의 걸그룹이 벌이는 안무 대결, 이색 콜라보레이션, 다채로운 사운드, 패션 스타일 등 차이점도 많다.

데뷔 때부터 함께했던 인기 작곡가 용감한 형제(씨스타)와 신사동 호랭이(포미닛)가 이번에도 프로듀싱에 참여해, 둘 간의 자존심 대결도 기대된다. 

씨스타

▶한층 성숙해진 씨스타, 절제된 섹시함+리얼사운드 시도= 2010년 6월 데뷔곡 ‘푸시 푸시(push push)’를 시작으로 ‘가식걸’ ‘니까짓게’ ‘마 보이(Ma boy)’ ‘쏘 쿨(so cool)’까지 연이어 히트시킨 씨스타는 소유(서브보컬ㆍ20), 보라(랩ㆍ22), 다솜(보컬ㆍ19), 효린(리더, 메인보컬ㆍ21) 등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용감한 형제를 비롯해 이단옆차기, 로빈 등 막강한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첫 번째 미니앨범 ‘나 혼자’는 몽환적이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타이틀곡 ‘나 혼자’는 이별의 아픔과 사랑의 덧없음으로 인해 변하고 상처받은 여자를 팜므파탈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피아노와 FX기타가 어우러진 리얼사운드로 감성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도 이번이 첫 시도다.

용감한 형제는 “요즘 노래들은 기계음이 많아 귀를 지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씨스타의 이번 앨범은 귀를 편하게 하는 감수성이 묻어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씨스타는 과거엔 에너지 넘치는 활기차고 건강한 섹시미를 추구했지만, 이번에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표현했다. 무대에서 뛰어다니는 발랄한 모습에서 벗어나 다리 라인을 강조한 절제된 포인트 안무에 중점을 둔 것. 한층 여성스러우면서 도도함을 강조했고, 12일 컴백 무대를 통해 하반신의 옆라인이 과감하게 트인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각선미를 부각시킨 섹시한 안무를 선보였다. 강렬한 레드와 글래머러스한 라인을 강조한 의상 콘셉트도 눈길을 끌었다.

포미닛

▶보다 강렬해진 포미닛, 색소폰 사운드+칵스와 이색 콜라보레이션 시도= 디지털 싱글 ‘핫 이슈’로 2009년 6월 데뷔할 때부터 인기를 얻은 포미닛은 ‘For Muzik’ ‘거울아 거울아’ 등의 히트곡을 낸 5인조 걸그룹. 남지현(리더, 보컬ㆍ22), 허가윤(메인보컬ㆍ22), 전지윤(보컬ㆍ22), 김현아(랩ㆍ20), 권소현(보컬ㆍ18)으로 구성된 포미닛은 사랑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 걸그룹이다. 1년 만에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볼륨 업’은 포미닛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미니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일곱 트랙이나 담았다.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돌 그룹에 대한 대중의 이중적 잣대와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곡 ‘볼륨 업’은 “앞으로는 네티즌들의 악플에 연연하기보다 우리만의 색깔로 승부하겠다”는 포미닛 멤버들의 강한 의지를 나타낸 곡이다. 신사동 호랭이와 라도 콤비의 곡으로, 신사동 호랭이 특유의 묘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한층 강렬해진 포미닛의 섹시함을 담았다. 색소폰 사운드가 가미된 댄스곡이란 점도 특징이다.

평소 록밴드에 관심이 많았던 멤버들의 제안으로 인디밴드 칵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드림레이서’란 곡도 처음 이뤄진 시도다. 이 곡은 포미닛의 당찬 포부와 칵스 특유의 화려하고 위트 넘치는 비트가 어우러져 깜찍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씨스타가 새 앨범에서 포인트 안무를 강조했다면, 포미닛은 군무와 개인 파트를 강화했다. ‘트러블 메이커’의 안무 담당자가 참여해 드라마틱하며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또 짙은 스모키 화장에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도발적인 모습에 핫팬츠로 쭉 뻗은 다리를 과시해 카리스마를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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