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개봉된 ‘건축학개론’은 3일 하루 전국 528개의 상영관에서 6만 926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74만 3057명이다.
이어 ‘시체가 돌아왔다’는 같은 날 3만 717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 29일 개봉된 이 영화는 누적관객수 44만 2473명을 모으며, 50만 돌파를 눈앞에 뒀다.
현재 영화계에서는 두 영화의 흥행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건축학개론’과 ‘시체가 돌아왔다’는 올 초부터 시작된 한국영화의 상승세를 잇고 있기 때문. 특히 두 영화는 ‘언터처블: 1%의 우정’ ‘타이탄의 분노’ ‘크로니클’ ‘디스 민즈 워’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등 다양한 장르의 할리우드 영화와의 경쟁에서도 비교우위를 보이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지켜냈다.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이라는 감성적인 소재에 ‘건축’이라는 이색 소재를 접목한 로맨틱 멜로 영화다. 특히 이용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등 네 배우의 호연이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평이다.
‘시체가 돌아왔다’는 우연치 않게 ‘시체’를 사이에 두고 얽히고 설키게 된 인물들이 벌이는 범죄사기극이다. 특히 이 영화는 참신한 소재와 위트 있는 대사, 그리고 똘기 충만한 캐릭터로 분한 류승범의 명연기를 비롯 이범수, 김옥빈의 호흡이 조화를 잘 이룬다는 평이다. 또한 고창석, 오정세, 배정남, 유다인의 열연 역시 극의 흥미를 더한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3위는 전국 376개 상영관에서 3만 6555명의 일일 관객수를 동원한 ‘언터처블: 1%의 우정’이 차지했다. 이어 4위는 3만 4386명을 모은 ‘타이탄의 분노’가 차지했다.
최준용 이슈팀기자/ is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