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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최정원, 행복..그 이상의 희열과 묘한 기쁨
지난 해 9월 태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심각한 수해를 입었다. 한 때 성인의 허리까지 가득 차올랐던 물은 이제 모두 빠졌지만,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수해의 악몽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KBS2 드라마 ‘브레인’에서 ‘감성닥터’ 윤지혜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최정원이 수해의 아픔을 겪은 태국 어린이들에게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본지는 태국 우본라차타니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온 배우 최정원의 소감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편집자 주)

KBS2 드라마 ‘브레인’을 찍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정원. 그가 그간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는 것이었다.

태국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그가 마지막으로 글을 읽게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행복, 그 이상의 희열과 묘한 기쁨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 그 이상의 기쁨을 얻고 왔어요. 봉사를 하게 되면 내가 좋은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받는다는 느낌을 얻었어요. 문득 봉사라는 것이 ‘내가 좋아서, 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정원은 계속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을 예정이다. 그가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겁거나 어렵지 않다. 그는 단지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뿐이다.

“우리의 작은 관심, 사랑에도 아이들은 바뀔 수 있어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고 않고 나쁜 길로 빠지는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이 작은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겐 일시적인 관심이 아닌 지속적인 사랑이 정말 중요해요.”


그는 출국 전, 아이들의 이름이 적힌 학용품과 아끼던 옷들을 준비했다. 잠시나마 함께 생활했던 아이들에겐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됐다.

최정원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마치 큰언니가 동생들에게 물려주는 옷처럼, 아이들에게 새로운 큰 언니가 동생들을 챙기는 것과 같은 그의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몸과 마음을 다친 아이들에게는 몸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랑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해요. 수업도 같이 듣고 같이 놀기도 하면서 생활한다는 자체가 아이들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친언니 같이 따뜻한 최정원의 마음은 아이들에게 잘 전달됐다. 좀처럼 자기 것을 나누지 않는 태국의 사정인데, 그와 함께 했던 아이들은 손수 음료수를 찾아와 정원에게 전달했다. 그가 아이들에게 나눠준 마음에 아이들의 마음이 변했다.


“처음엔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들과 함께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는 동안 어느새 마음을 열고 다가온 아이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했어요.”

태국 우본라차타니에서 세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최정원의 모습은 그동안 보여왔던 모습보다 더욱 따뜻하다.

“말은 하지 않아도 속은 무척 깊은 아이들이랍니다. 이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너는 소중하단다’라는 말이에요.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고 이 봉사의 기쁨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최정원의 진심을 담은 마음의 선물은 훈훈한 봄기운을 타고 태국의 아이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조정원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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