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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간 단 한번만 한국에 허용된 메이저’ 나비스코 챔피언십 과연 이번엔?
- 제2의 박지은 나올까


‘30년간 단 1번’.

메이저대회도 궁합이 있을까. 미 LPGA(여자프로골프)에서 뛰는 한국선수들과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아무리봐도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 US오픈, 브리티시오픈, LPGA챔피언십은 2차례 이상 정상에 오른 반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만큼은 2004년 박지은이 우승한 것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우승자는 18번홀 옆에 있는 연못에 뛰어드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 대회는 지난 8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해 올해로 30년째를 맞는다. ‘호수의 여인(The Ladies of the lakes)’으로 불리는 우승자가 되기 위한 한국선수들의 도전은, 그래서 이번에도 계속된다.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ㆍ6702야드)에서 개막한다. 



지난해부터 청야니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좀처럼 우승맛을 보지 못하는 한국선수들이지만, 유독 이 대회는 ‘징크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밥 먹듯이 했던 준우승조차 한번 없었다. LPGA투어에서 무려 25승을 거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세리는 3대 메이저를 다 차지했지만 이 대회 우승이 없어 아직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갖고 있다. 이 대회에서는 2002년 딱 한 차례 톱10(공동 9위)에 들었것이 최고 성적이다. 2004년 우승한 박지은을 제외하고 역대 한국선수들의 나비스코 최고 성적은 2010년 김송희가 기록한 3위다. 그 뒤를 신지애 이선화 한희원 김미현이 기록한 5위.

메이저 챔피언은 실력과 운이 맞아 떨어져야한다고 하지만, 모건 프리셀이 19세(2007년), 청야니가 21세(2010년) 우승한 것을 떠올리면 한국선수들의 우승가뭄은 길어도 너무 길다.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 최나연 등 내로라하는 한국의 간판스타들에게 나비스코 우승컵은 얄미울 만큼 멀리 있다. 



하지만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최나연(SK텔레콤) 신지애(미래에셋)을 비롯해 김인경 박희영(이상 하나금융) 서희경(하이트) 유소연(한화) 김하늘(비씨카드)무려 31명의 선수가 나선다. 유일한 전 챔피언 박지은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세리도 결연한 각오로 코스를 밟았다.

한국선수들을 거부해온 미션힐스코스, 여기에 우승후보 0순위 청야니(대만)까지 굴복시켜야 ‘호수의 여인’이 될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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