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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마 배경 밝혀지나…영국, 보시라이 사건 열쇠 쥔 사업가 사망사건 조사 요구
영국 정부가 최근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의 가족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사업가의 사망 사건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해, 보시라이 사건과 이 영국인 사망과의 연관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 영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충칭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영국인 사업가 네일 헤이우드의 사건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헤이우드는 충칭을 무대로 자영업자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영국 자동차회사인 애스턴 마틴사의 현지 딜러인 베이징 마틴의 비집행이사로 활동했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애스턴 마틴사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헤이우드는 평소 다롄(大連) 출신의 중국인 부인을 통해 보시라이 가족과 알게됐다고 지인들에게 전해왔다. 다롄은 보시라이가 한때 시장을 지냈던 지역으로, 헤이우드는 자신과 보시라이 가족의 친분을 과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우드의 지인들은 그가 보시라이 측과의 미팅을 주선하거나 사업적 거래를 도울 수 있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전했다.

헤이우드가 사망했을 당시, 충칭시 경찰은 과도한 음주에 의한 사망으로 사인을 단정하고, 부검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화장했다. 그러나 헤이우드의 지인들은 그가 철저한 금주가라고 증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시라이의 측근이었던 왕리쥔(王立軍)이 헤이우드가 독살당했다고 확신했고, 이 사건 처리 과정을 보시라이와 협의한 후 좌천 수순을 밟은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보도했다. 헤이우드는 보시라이의 부인과 사업상의 분쟁에도 얽혀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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