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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20명이 암 발견 못해 결국 환자 사망
몇 달간 의사 20명이 한 남성의 후두암을 발견하지 못해 결국 이 남성이 숨진 일이 발생했다고 스웨덴 지역신문 베름란드-포크블라드(VF)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서남부 베름란드 주 아르비카에 사는 한 남성은 지난해 초께 복통과 식욕부진, 각혈 증상으로 인근 병원을 찾았다. 그는 초음파 스캔과 폐 엑스레이(X-ray) 검사를 받고 갈비뼈가 부러져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께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자 다른 병원에서 새로운 검사를 받은 뒤 완화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이후 증상이 더욱 심해지자 이 남성은 병원을 전전하며 20명이 넘는 의사를 만났지만 같은 얘기만 들었다.

지난해 11월께 고통이 더욱 심해진 남성은 정밀검사를 받게됐고 증상의 원인이 후두암이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하지만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몇 주후 이 남성은 사망했다.
국가보건복지위원회(NBHW)는 의사 20명 이상이 그를 진찰했지만 아무도 후두암을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현 스웨덴 의료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NBHW는 “이들 의사가 환자 의료기록을 공유하지 않았고, 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의사 간의 협력도 없었다”면서 “정밀 검사가 몇 달 일찍 실시됐더라면 이 남성이 사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NBHW는 또 이 사건을 계기로 스웨덴 의회에 환자의 복통에 대처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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