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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아놀드파머대회 통산 7번째 우승, 세계랭킹 톱10 복귀할듯
호스트 아놀드 파머 고혈압으로 후송



‘황제 우승하던날, 전설은 병원후송.’

‘붉은 호랑이’ 타이거 우즈가 무려 30개월, 108개 대회만에 미 PGA(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천381야드)에서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13언더파를 기록해 2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를 5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만 무려 7번째 우승이다. 우즈는 경기 후 “그동안 (다시 정상에 서기위한) 전환점을 모색해왔는데 이곳에서 발판을 마련했다”며 만족해했다.

무려 900여일만에 PGA투어 정규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세계랭킹이 18위에서 6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그럴 경우 우즈는 지난해 5월 톱10 밖으로 밀려난 뒤 10개월만에 톱10에 복귀하게 된다.

우즈는 맥도웰에 1타 앞선 상황에서 최종라운드를 치렀지만, 맥도웰은 되살아난 우즈의 플레이에 압도된 듯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펼치며 고전했다. 우즈가 버디 3개, 보기 1개로 깔끔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맥도웰은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내고도, 더블보기 1개, 보기 4개를 범해 2타를 잃고 말았다. 2010년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환상적인 퍼트로 우즈를 꺾고 우승했던 맥도웰이었지만 이날만은 우승경쟁을 펼치는 선수라고 보기 어려웠다.

우즈가 우승하던 이날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82)가 고혈압으로 병원에 후송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82세의 고령인 파머는 이날 혈압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최종라운드가 진행되는 내내 혈압상태를 체크받다가 대회 종료 15분을 앞두고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파머는 자신이 주최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가 우승하는 순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 대회는 파머가 주최하기 때문에 그동안은 파머 자신이 18번홀에서 우승자를 맞이한 뒤 시상을 해왔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가 최종합계로 5언더파를 쳐 공동 4위에 올랐고, 노승열은 2언더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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