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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재건축 추가 하락 가능성 높다, 왜?
지난 1년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는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박원순 시장의 재건축 규제로 매수심리가 꽁꽁얼어붙어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3월 18일부터 올해 3월 23일 현재까지 서울 재건축 아파트 10만9백8가구를 대상으로 가격 변화를 살펴 본 결과 7만9천65가구에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가운데 8가구는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단연 강남권에서 떨어진 아파트가 많이 나왔다. 6만9천67가구에서 가격이 내렸다. 떨어진 가구의 약 87.3%를 차지한다. 자치구별로 강남구(1만9천9백82가구), 송파구(1만9천9백66가구), 강동구(1만8천5백80가구), 서초구(1만5백39가구) 순으로 많다. 


강남구 재건축 가운데 1년 동안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개포동 현대3차 195㎡로 1년 동안 2억7천5백만원이 내려 현재 16억5천만원 한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도 2억5천2백50만원 내린 8억9천2백50만원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에서 많이 내렸다. 119㎡는 2억6천만원 떨어져 현재 10억4천5백만원, 116㎡는 2억5천5백만원 내려 9억8천만원 한다.

강동구는 둔촌주공2단지 82㎡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1억3천5백만원 내려 현재 8억원이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4차 171㎡와 반포동 주공1단지 105㎡에서 2억원씩 떨어지면서 현재 각각 17억원씩 한다.

지난해 3월 이후 개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보류, 송파구 가락시영 종상향 등이 서울시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새 시장 당선 후 한강변 재건축 보류 등 재건축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됐다. 매수심리가 위축 됐고 이는 결국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강남권은 영등포구(3천8백26가구), 노원구(2천2백98가구), 용산구(1천6백10가구), 관악구(1천1백4가구), 성동구(6백90가구), 동작구(2백80가구), 광진구(1백40가구), 서대문구(50가구) 순으로 떨어진 아파트가 많다.

특히 노원구, 성동구, 서대문구에서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 모두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현재 노원구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공릉동 태릉현대, 상계동 주공8단지, 월계동 동신 등 3개 단지에 2천2백98가구다. 이 중 가격 하락이 가장 큰 곳은 공릉동 태릉현대로 105㎡가 1억1천만원 내려 현재 4억6천5백만원 한다. 79㎡ 역시 7천만원 떨어져 현재 3억3천5백만원 선이다.

성동구는 옥수동 한남하이츠, 성수동1가 장미 등 2개 단지에 6백90가구가 재건축을 추진 중에 있다. 이중 한남하이츠 191㎡가 3억3천만원 떨어지면서 현재 14억2천만원 한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최근 공공성 확보 등으로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고 매수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로 재건축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면 앞으로 추가 가락 하락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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