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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명예살인’ 피해여성...1000명 육박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가족이나 집안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하에 자행된 ‘명예살인’의 피해 여성수가 최소 943명에 이른다고 인권단체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HRCP)가 22일 발표했다.

파키스탄의 주요 인권단체인 HRCP는 이날 연례보고서에서 보수적인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에서 명예라는 명목아래 최소 943명이 숨졌으며 이중 93명은 미성년자였다고 밝혔다.

이들 중 595명은 ‘사회 통념에 어긋나는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219명은 허락없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희생됐다.

일부 희생자들은 살해당하기 전 성폭행이나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형제나 남편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HRCP는 2010년엔 791명이 명예살인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에서 여성은 흔히 2등 시민으로 간주되며, 가정폭력을 막을 수 있는 법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사회활동가들은 그동안 여성 인권을 위한 노력이 진척을 보이긴 했지만 가정사라는 이유로 묵인되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살인 행각이 법적 절차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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