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프 탈출, 루크 도널드처럼 하려면
디보트 만들지 말고 잔디만 깔끔하게 잘라내듯 샷…평소보다 한두 클럽 길게 잡고 폴로스루도 확실히
‘월드 넘버 1을 만든 환상의 아이언샷.’

지난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 PGA(남자프로골프)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위한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도널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다시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골프팬들을 감탄케 한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전 세컨샷이 도널드를 1위로 이끈 최고의 샷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상문, 로버트 개리거스, 짐 퓨릭 등과 함께 연장에 들어간 도널드는 티샷이 가장 짧았던 데다 깊은 러프에 볼이 떨어져 가장 불리한 상황이었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157야드.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으나 도널드는 앞핀이라 볼을 떨어뜨릴 곳도 여의치 않은 이 순간에 정확히 볼을 그린사이드에 떨어뜨렸고, 핀까지 굴러간 볼은 1.2m 앞에 멈췄다.

이 샷은 남은 3명의 선수에게는 엄청난 부담을 안겨줬고, 결국 도널드가 버디를 성공시켜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었다.

▶길고 억센 러프에서 주의해야 할 샷= 도널드의 티샷은 깊고 억센 러프에 멈춰섰다. 일반 아마추어라면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대부분 볼에 정확히 임팩트시키는 볼 스트라이커들은 러프에서 빠져나가는 것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다보면 오히려 평소보다 훨씬 거리가 많이 나가버리는 플라이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지나치게 런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지나치게 내려찍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볼이 너무 떠서 예상했던 것보다 비거리가 짧아질 수도 있다.

▶도널드는?= 도널드는 임팩트를 정확히 하지만, 폴로스루도 충분히 해준다. 따라서 플라이어나 턱없이 짧은 샷을 방지한다. 이런 도널드의 아이언샷은 거리 컨트롤이 정확하고, 목표지점에 볼을 정확히 떨어뜨린다.

▶어떻게 연습해야 할까-잔디를 잘라내되 흙은 건드리지 말라= 러프에서 아이언샷을 연습하려면 볼이 없는 상태에서 스윙을 해본다. 이 연습의 목표는 볼을 그린에 정확히 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잔디를 바짝 끊어버릴 만큼 스윙을 하되, 디보트를 만들거나 흙에 클럽이 닿지 않도록 한다. 가장 좋은 러프샷은 클럽헤드가 잔디를 많이 잘라내지만 흙을 떠내지 않는 것이다. 실제 라운드 때도 시도해보라. 볼에서 떨어져 연습스윙을 하면서 그 감을 익힌다.

▶팁= 러프가 억셀 경우 클럽헤드가 볼에 닿기 전에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는 비거리의 감소로 이어진다. 따라서 평소보다 한두 클럽 긴 것을 선택하라. 도널드의 경우 평소 170야드 거리에서 7번아이언을 잡는데, 이 상황에서는 157야드에서 7번을 잡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