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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수도권 청약시장 1, 2순위 동시청약 왜?
청약통장 가입·사용 부진

가수요 겨냥 3순위 ‘올인’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집값 급등기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며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수, 청약통장가입기간 등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청약가점제까지 도입됐던 청약 시장은 최근들어 3순위에 올인하는 양상으로 급변했다.

1ㆍ2순위 청약과 달리 3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미가입자도 즉석에서 통장을 만들어 청약할 수 있어 어느 정도의 가수요가 형성된 층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청약통장 가입자들마저 급감하며 3순위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1월말 기준 1485만8000여명으로 최근 두달 새 11만6000명 가량이 이탈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흐름은 형식적으로 1ㆍ2 순위 청약을 한 날, 동시에 받은후 3순위 청약을 다음날 진행하는 형식이다. 1∼3순위 접수를 각각 하루씩 받아, 3일에 걸쳐 청약을 받는 게 통상적인 형식이었지만,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1∼2순위 접수자들의 청약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접수를 하루에 받는 게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 접수는 법적으로 종전에도 가능했지만, 3일에 걸쳐 청약 접수를 받는 게 익숙한 데다 금융결제원 청약 시스템이 3일에 맞춰져 있어 물리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결제원 전사시스템이 동시접수에 맞춰 개편되면서 이후 1ㆍ2순위 동시청약 분양 단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비교적 청약이 잘 이뤄지는 지방 보다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분양담당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1ㆍ2 순위 청약에서 통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차라리 3순위 접수에 올인하기 위해 1ㆍ2순위 청약을 동시에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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