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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표심 잡을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시도는 좋았으나, 흥행은 글쎄...’
민주통합당은 11일 4명의 20∼30대 청년비례대표를 발표했다. 젊은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흥행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최종 경선을 통과한 청년 비례대표 후보는 김광진(31), 안상현(29), 장하나(35ㆍ여), 정은혜(29ㆍ여)씨 등이다.

1위에 오른 김광진씨는 지방국립대에서 조경과 경영을 공부했으나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한 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여순사건, 농민운동, 친일파 문제 등에 대한 연구, 학술, 홍보 사업을 진행해왔다. 각종 청소년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둬온 점도 눈길을 끈다.

김씨는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사흘간 강정마을에서 권력이라는 것이 어떻게 공정하고 온당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느꼈다”면서 “정치적 중립이란 가치 중립이 아니라 가장 힘든 사람 곁에 서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2위 당선자로 희망제작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안상현씨는 티켓몬스터 전략기획실장과 보스턴 컨설팅 컨설턴트로 활동한 이력으로 관심을 받았다.

안씨는 “기성 정치인들에게 소모될 가짜 청년이 되지 않고, 철학을 가지고 말하는 민주당 청년들이 어떻게 좋은 정치인이 되는지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장하나씨는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낙선한 청년 정치인으로, 현재 민주당 제주도당 대외협력특위 위원장과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시대책위‘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정은혜씨는 연세대 정치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으로,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 인턴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정씨는 “굳어버린 청년 심장을 뛰게 하는 정치인 되겠다”면서 “민주당의 진심을전하는 창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 비례대표는 민주당이 청년세대의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기획한 정치 실험으로, 청년들이 치열한 공개 경연을 통해 국회에 입성할 기회를 준다는 것 자체가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로 지난 1월 초 시작된 민주당의 청년 비례대표 선출 프로젝트는 마무리됐지만, 선출 과정에서 흥행 실패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당시 민주당은 선출에 들어가면서 ’슈퍼스타K‘ 방식의 공개 경연을 도입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겠다고 선포했으나, 지원자가 기대보다 적은 389명에 불과했다.

최종 당선자를 선출하는 선거인단도 애초 기대했던 10만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만8000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여론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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