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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재건축 시장 ‘투심 급랭’…전셋값도 덩달아 하락
재건축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개포지구에 대한 서울시의 소형주택비율 확대 권고가 주된 요인이었다. 전세시장 수요는 곳곳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년처럼 상승폭이 크지는 않은 모습이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0.03%,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03%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로 강남(-0.49%), 강동(-0.15%), 송파(-0.07%) 등이 내렸다. 재건축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매수자들이 쉽게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개포지구뿐만 아니라, 은마 등 다른 재건축 단지도 줄줄이 가격이 떨어졌다. 소형 평형 확대 방침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7억7000만~8억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이 내렸고, 대치동 은마 102㎡는 8억1000만~8억7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이 떨어졌다.

마찬가지로 강동구도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깊어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매도자들이 가격을 더 낮춰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해 5억9000만~6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시장은 전통의 학군 인기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비강남권이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 도봉(0.18%), 노원ㆍ중랑(0.16%), 서대문(0.15%), 강서(0.14%), 영등포ㆍ강동(0.13%) 등이 올랐다.

강북권은 신혼부부 등 이사철 수요증가에 따라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 79㎡는 지난주보다 25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5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고, 노원구 월계동 월계사슴3단지 69㎡는 5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는 고덕시영 이주 영향으로 여전히 전세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명일동 삼익그린1차 59㎡이 15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7000만원선이다.

반면 강남, 서초, 양천구 등은 높은 전셋값과 학군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치동 은마 102㎡는 1500만원 떨어진 2억8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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