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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루지아 에너지 장관, 한국 기업의 수력발전 투자 원해
흑해연안의 자원 수송 요충지 그루지아가 수력발전 산업에 대한 한국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알렉산더 케타구리 그루지아 에너지자원 장관은 지난주 한국 에너지 업체들을 방문해 그루지아에서 진행중인 두건의 대형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관한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케타구리 장관은 “산악지형의 그루지아는 잠재 수력발전량이 총 2만㎿에 달하는데다 낮은 세율로 사업하기에 유리하고, 동유럽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조만간 한국 업체들의 투자 유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과 SK건설이 이미 잠재 발전량 450㎿의 로니 강 나마크바니 폭포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면서 “8억달러 규모인 이 사업의 잠재 응찰자 최종 명단은 오는 5월 1일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말 최종 입찰이 마감되는 잠재 발전량 240㎿의 또 다른 5억달러 규모의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중국 노르웨이 터키 러시아 국가들도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관광, 물류와 더불어 에너지 분야는 그루지아의 3대 산업축일 만큼 상당히 발달했다”면서 “그루지아 발전량의 82%는 수력, 나머지 18%는 화력으로 충당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터키에 에너지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특히 터키의 경우 수요 증가로 가장 유망한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진활동이 활발한 그루지아에 수력발전소는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루지아가 지진대에 위치해 있지만, 유럽에서 가장 높은 인구리댐 등 47곳이 넘는 수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엄격한 건설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케타구리 장관은 “그루지아는 천연가스와 원유를 수입하는 한편 수력 발전을 통해 그동안의 만성 에너지 부족과 가스 공급중단 사태에 대응해왔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그루지아의 에너지 수요을 충당하기 위해선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력, 풍력 등 그린에너지를 우선 개발하고, 모든 잠재 수력 발전량을 활용한 20~30년 후에 그루지아는 원자력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돼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는 원자력과 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사진=안훈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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