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의 홈페이지 내 참여게시판에는 26일 밤부터 성인사이트 및 도박사이트 광고글이 수천 건 가량 올라오기 시작했다. 박 위원장 측은 해당 게시글 삭제를 시도했으나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스팸글이 계속해서 올라오자, 결국 27일 오후 인터넷진흥원에 인터넷주소(IP)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박 위원장 측은 “단순 스팸글로 생각하고 자체 삭제에 나섰으나 해당 게시 글이 아이디를 바꿔가며 시간당 수천 건씩 올라오는 것을 보고 해킹을 당한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날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인터넷진흥원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28일 새벽 현재까지도 박 위원장의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는 스팸글이 수천 건 이상 남아있는 상태다. 박 위원장 측은 공지를 통해 “법적 조치를 하기 위한 증거자료로 삼기 위해 게시물의 일부를 남겨두고 있다”면서 “한시적으로 글쓰기에 제한을 하였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공식 홈페이지 캡처화면 |
한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공식 홈페이지도 지난 25일 해킹을 당해 모든 데이터가 삭제됐다. 이에 앞서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의 홈페이지도 몇 달 동안 다운되는 바람에 일주일 가량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졌다.
지난 20일에는 통합진보당의 공식 홈페이지가 초기 화면이 북한의 인공기로 도배되고, 사이트 내 당 명칭이 ‘통합진보당’에서 ‘통합종북당’으로 바뀌는 등의 해킹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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