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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과 불구 ‘코란 소각’ 악화일로
美공화 후보 되레 사과 비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코란 소각’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가 6일째 이어지면서 미군과 시위대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번 사태로 지금까지 아프간 각지에서 미군 5명을 포함해 최소한 30여명이 숨졌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북부 쿤두즈 주에서는 이날 시위대가 수류탄을 던져 미군 1명과 현지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쿤두즈 주 경찰국 관계자는 “이날 군중 2만명이 이맘 사헤브 지구의 거리에 쏟아져나와 다국적군 기지에 난입을 시도했으며 일부 무장한 시위대가 기지 안으로 수류탄을 투척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망자 2명 외 미군 6명이 부상하고 아프간 경찰관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가 속출한 것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폭력시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시위를 야기한 이번 사건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우리 또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면서 “평화롭고 안정된 아프간 건설을 위해 확고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코란 소각 사태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미국은 아프간 국민의 자유를 위해 엄청난 기여를 했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은 미국 국민들로서는 지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샌토럼 전 의원도 “대통령의 유약함을 보여준 실수”라고 주장했다.

<민상식 인턴기자> /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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