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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성실공시 지정 기업들의 향후 투자전망은
한국거래소가 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곳, 코스닥 시장 상장사 3곳은 총 6개 기업에 대해 무더기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했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불성실공시법인이라고 해서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확률은 높지 않지만, 기업의 신인도 하락은 불가피해 주가에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불성실공시 지정 기업의 원인과 펀더멘털 분석을 통해 향후 투자매력을 분석해봤다.

이날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기업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건 한화(000880)다. 한화는 대주주의 횡령ㆍ배임 혐의 공시를 지연한 데 대해 벌점 7점과 함께 24일 하루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전문가들은 거래 정지가 한화의 영업 지속성이 훼손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이번 거래정지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화증권과 한화케미칼의 주가약세는 증시와 태양광 업황 불안으로 다른 증권주 및 태양광주가 동반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별다른 연관성을 찾기는 힘들다.

최근 ‘문재인 테마주’로 꼽혀 급등한 우리들제약(004720)은 지난 6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공시를 낸지 일주일만인 14일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48억원의 영업익 적자를 낸 가운데, 운영자금 목적으로 10억원의 유증을 결정함에 따라 주당가치는 1.2% 가량 추가훼손이 불가피하다. 사내이사인 이승열씨가 최근 보통주 29만1380주를 장내매도하는 등 최대주주 일가는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중국원양자원(900050)은 지난 2010년 인수를 결정한 자회사의 인수대금을 당초 400억원 가량으로 밝혔다가 지난 3일 1063억원으로 600억원 이상 늘리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이 회사의 매출액이 1492억원, 영업이익이 91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600억원대 인수대금 증가는 큰 부담이다.



코스닥 업체 가운데 유아이에너지(050050)는 당초 이라크 정부와 진행했던 2400억원 규모의 이동식 발전설비 공급계약이 최근 400억원 규모로 축소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이 됐다. 이번 계약 건은 연간 매출액(2010년 41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지만, 2011년 3분기 누적 -45억원 등 2008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흑자전환은 올해도 쉽지 않다.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통신장비 제조업체 테라움(042510)은 지난해 4월 결의한 1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철회함에 따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수년째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운영자금 마련 명목으로 증자를 추진했으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를 포기한 것. 증자 차질에 따른 자금난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테라움은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루멘소프트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루멘소프트는 2010년 기준 매출액 50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최재원ㆍ서경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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