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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나 홀로 집값 상승...통일 이후 최대폭 상승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주택 가격이 맥을 못추고 있지만,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예외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에 따르면 지난해 125개 도시 공동주택 기준으로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0년 독일 통일 당시 공급부족으로 7% 이상 급등한 이후 20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는 22일(현지시간) 분데스방크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장기간의 주택 가격 안정에 따른 주택공급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독일의 주택 가격 강세의 원인을 분석했다.

또 주택 구입 가격의 60%까지 주택 대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주택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주택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최근 독일의 주택 대출 금리는 3%대로 2000년대 초반의 6%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이와함께 유로존 위기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실물자산 투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안전투자 대상으로 독일 주택 시장에 대한 독일 국내외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독일 보험사와 연금기금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2008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조4000억원 유로의 2만1500 가구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지방은행인 LBBW로부터 지난 13일 인수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분데스방크는 지난 20일 발표한 월례보고서에서 2분기부터 경기 사이클이 다시 상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활발한 건설수요가 독일 경제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은행 프랑크푸르트사무소 김인구 차장은 “금융위기 이후 스페인 등의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안정세를 지속해온 독일 주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투자가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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