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양국이 다음달 15일 자유무역협정(FTA)을 공식 발효키로 한데 대해 미국의 정ㆍ관ㆍ재계 인사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특히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축산업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데이비드 캠프(공화당) 하원 세입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한ㆍ미 FTA 발효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는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조 달러에 달하는 한국 경제가 미국의 근로자, 기업, 농업ㆍ축산업 종사자들에게 개방된다”면서 “한ㆍ미FTA가 아시아태평양지역 핵심 동맹과의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도너휴 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인터넷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재계는 미국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쟁력을 높이는 이번 협정을 발효시키기 위해 노력한 협상가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는“미국 제조업체들은 역동적인 한국 시장에 대한 수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고, J.D. 알렉산더 미국축산협회(NCBA) 회장은“이번 협정은 (미국) 축산업계로서는 가장 기념비적인 양자 무역협정으로 쇠고기 수출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제프리 스콧 선임연구원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민주통합당의 한ㆍ미 FTA 반대 주장과 관련,“그들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해도 협정을 폐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폐기하면 정치ㆍ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건드리기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