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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긴축재정 폭풍…해고당한 부부 자살소동

그리스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재정으로 직장에서 해고당한 부부가 자살소동을 일으켰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메일은 그리스에서 직장을 잃은 한 여성이 아테네 정부기관 건물에서 자살소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여성 람브루시 하리클레이아는 해고 통보를 받은 후 자신이 일하던 노동주택기구 건물의 2층에 올라가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했다.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남편도 자살을 시도했지만 응급 구조요원들에 의해 부부는 난간에서 끌어내려졌다.

이 부부는 해고 후 몸이 아픈 아이의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할 생각에 자살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긴축재정안 발표 후 이같은 시민들의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는 유로존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최저임금 22% 및 연금 삭감, 공무원 연내 1만5000명 감원 등의 조치를 단행하는 긴축재정안을 지난 12일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직장에서 하리클레이아처럼 해고당할 위험에 처해진 수많은 그리스국민들은 긴축안 통과에 대한 극렬한 시위를 벌여 상점 45곳에서 화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많은 국민들의 희생속에 그리스는 긴축재정안을 감행했지만 유로존 국가들은 누적된 불신으로 구제금융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그리스의 크리스토스 파푸트시스 공공질서 장관은 지난 14일 “그리스 정부는 초인간적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사회·경제 체제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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