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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등 유럽 6개국 신용등급 강등..스페인 15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재정 위기를 겪고있는 유럽 각국의 신용등급이 무더기 강등됐다.

또 산탄데르 등 스페인 은행도 신용등급이 대거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1~2단계 내렸다.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의 경우 ‘트리플 A’ 등급을 유지하되 향후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관련 기사 9면

스페인은 ‘A1’에서 ‘A3’로 신용등급이 두 단계 하락했으며, 이탈리아는 ‘A2’에서 ‘A3’로, 포르투갈은 ‘Ba2’에서 ‘Ba3’으로 한 단계씩 등급이 내려갔다. 무디스는 또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몰타의 신용등급도 ‘A2’ 또는 ‘A3’로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

회사측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위기에 따른 재정과 거시경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자금조달 여건에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9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유럽의 경제전망이 좋지 않은 탓에 각국의 긴축 프로그램과 구조조정 이행에 영향받을 수 있다”면서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경우 최고 등급을 유지했지만, 유럽의 경제ㆍ재정 환경이 더 나빠지면 신용위기로 재정 수지와 긴축 이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무디스는 경고했다.

영국은 무디스의 이번 조치 후 재정적자 축소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영국이 부채 문제를 벗어날 수 없다는 증거”라며 “등급 강등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가 당면한 재정 건전화에 나서는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이날 주요 은행의 등급이 대거 강등됐다.

피치는 산탄데르, BVA, 카이사, 방키아 등 스페인 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들 4곳을 포함해 총 15곳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우리는 은행과 국가의 신용위험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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