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로스 "유럽, '日 잃어버린 10년' 재현 가능"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11일(현지시간) 그리스가 긴축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유럽의 경제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로스는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현재 유럽연합(EU)은 심각한 재정적자 상태인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일본이 과거 부동산시장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로 인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후 지금까지 25년간 제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럽도) 10년 이상 침체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는 EU 내부의 긴장을 조성할 것이고, 결국 EU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해 “긴축안이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위기를 막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용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 유럽에 성가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경제상황에 대해선 “셰일가스(암석 내 천연가스) 개발과 저임금 기조 등에 힘입어 회복의 징후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자격이 있다”면서 “그가 금융위기 직후 (이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문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컸고, 지금은 누가 선출되든 더 좋은 여건”이라며 현 정부를 옹호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 ‘버핏세’에 대해서도 “대형 거품현상으로 인해 불평등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소득분배를 개선한다면 결과적으로 평균적인 미국 국민의 삶은 나아질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어 “부자들에 대한 (30% 이상) 고세율이 적용되면 나의 세금도 늘어나겠지만 기꺼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