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서방 언론에 따르면 발단은 전날 중국의 트위터격인 웨이보(微博)다. 이를 통해 “김정은이 10일 새벽 2시45분 베이징에 있는 중국대사관 숙소에서 무장괴한들에 의해 암살됐으며, 괴한들은 경호원들에 의해 사살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트위터 등 SNS로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10일밤까지 무려 38만개 이상의 관련 글이 쏟아졌다. 그 중에는 BBC 트위터 계정을 사칭한 가짜도 섞여 유럽 등으로 전파됐다. BBC는 관련계정을 삭제하기도 했다.
잇단 루머에 미국 정보당국까지 나서 사실무근이라고 진화에 나설 정도로 여파가 컸다.
미 정보당국은 “한반도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암살설을 일축했다. 미국 고위 관리는 CNN에 “우리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폐쇄된 사회이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암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웨이보에 북한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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