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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재 전격 사퇴…내주 검찰 출석할 듯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책임을 지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사퇴한데 이어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검찰은 다음주 초 박 의장과 김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11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이같은 의사를 보고하고 바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의 사퇴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전면 부인했던 김 수석은 지난 9일 박 의장의 비서였던 고명진씨가 김수석의 관련성을 전격 폭로하면서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고 씨는 검찰조사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8년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 측에 건네진 문제의 300만원을 돌려받은 뒤 이를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고 씨는 자신이 이 돈을 직접 썼다고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고씨는 이어 김 수석을 겨냥 " 책임있는 분이 자기가 가진 권력과 아랫사람의 희생만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모습을 보고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으로부터 당협간부들에게 돈 봉투를 돌리라는 지시를 받았던 은평구 구의원 김모씨도 “여의도 대하빌딩 박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안 위원장과 함께 김 수석 책상 위에있던 돈 봉투를 들고 내려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진술이 나온후 김 수석은 외부와의 연락을 모두 끊은채 거취와 관련해 심각한 고민을 해왔다. 특히 검찰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현직을 유지한채 조사를 받을 경우, 이 대통령과 정권에 주는 부담을 고려, 전격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현직 국회의장 소환조사라는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내주중 박 의장과 김 수석을 불러, 동봉투 살포 범위와 구체적인 액수, 자금출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조정만 박희태 의장의 수석비서관을 다시 소환, 고씨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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