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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인 한파에 부동산 시장도 썰렁…매매, 전세 모두 조용. 대치동 은마 102㎡ 전세가 4천만원 하락
55년 만에 기록적인 한파만큼이나 부동산 시장도 썰렁하기만 하다. 소비심리 위축에 내수 경기 침체,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 발표, 추운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전세시장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대표 우수학군 단지인 대치동 은마는 개학을 맞아 학군 수요가 끊기면서 102㎡ 전세가가 4천만원이나 하락했다. 일부 지역은 물건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기도 했지만 예년만 못하고 수도권 전체 변동률은 하락이 이어졌다.

1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월 3일부터 2월 9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1%,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과 전세가 변동률이 각각 0.01%를 기록했다.

▶ 매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는 물론 일반 아파트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동구(-0.22%)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다음으로 강남구(-0.16%), 마포구(-0.13%), 강북구(-0.08%), 구로구(-0.06%), 양천구∙용산구(-0.05%), 노원ㆍ도봉ㆍ송파ㆍ영등포구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새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급매물도 거래가 안 된다. 12월 10건 정도 거래되던 것이 1월 2~3건으로 크게 감소, 2월 들어서는 거래가 전무해 시세 하락이 불가피하다. 금주는 매수 문의조차 뜸하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132A㎡가 3천만원 하락한 7억2천만~7억5천만원, 87A㎡가 1천5백만원 하락한 4억7천만~5억원.

강남구는 개포동∙대치동의 내림세가 지속됐다. 호가 자체가 의미를 잃을 만큼 매수세가 끊긴 상태. 급매가도 추가 하향조정 되지만 거래는 어렵다.

재건축 단지 역시 약세다. 개포주공1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지만 부분임대평면을 두고 협의가 쉽지 않아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148㎡가 4천만원 하락한 11억5천만~14억원, 개포동 주공1단지 36㎡가 2백50만원 하락한 5억9천만~6억2천만원.

용산구는 거래가 실종됐다. 원효로, 한남동, 이촌동 등에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자 매도자들은 호가를 낮추고 있다. 그러나 거래는 전혀 없다. 한남동 현대홈타운 155㎡가 1천만원 하락한 9억1천5백만~11억1천5백만원, 이촌동 한가람 82㎡가 4천만원 하락한 5억~5억8천만원.

신도시와 인천의 매매가 변동률은 -0.01%, 경기는 보합을 기록했다.

파주시(-0.13%)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인천계양구∙중동신도시(-0.06%), 평촌신도시(-0.03%), 과천시(-0.02%), 용인시∙일산신도시(-0.01%)가 하락했다. 반면 평택시(0.03%)와 의왕시(0.02%)는 올랐다.

파주시는 교하읍 일대가 하락했다. 거래가 없어 급매물까지 적체됐기 때문이다. 아주 저렴한 급급매물도 거래가 어렵다. 교하읍 진흥효자 109㎡가 2천7백만원 하락한 2억1천만~3억2천만원.

계양구는 계산동과 용종동 일대가 하락했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자 계산동 은행마을, 용종동 초정마을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 실수요 유입이 꾸준했던 지역마저 거래가 없다. 계산동 은행마을삼보 142㎡가 5백만원 하락한 3억3천5백만~3억9천만원 용종동 초정마을동아 119㎡가 5백만원 하락한 2억6천만~3억2천만원.

평택시는 비전동이 올랐다. 신혼부부 수요와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거래가 활발한 정도는 아니나 물건이 적어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다. 2~3월경 삼성산업단지 입주 정식계약 체결을 앞두고 투자수요 문의도 많은 편. 비전동 롯데캐슬 81㎡가 1천만원 상승한 1억8천만~2억원, 비전동 동아백합 109㎡가 7백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8천만원.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울산(0.02%)과 대구(0.01%)가 오른 반면 대전(-0.01%)은 내렸다. 광주와 부산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32%), 도봉구(-0.09%), 마포구(-0.06%), 양천구(-0.04%), 광진구(-0.01%)가 내렸다. 반면 구로구(0.26%), 서대문구(0.07%), 종로구(0.04%), 강동ㆍ강북ㆍ강서구(0.03%), 성북ㆍ용산구(0.02%), 서초구(0.01%)는 올랐다.

강남구는 연일 내림세다. 학군수요는 개학으로 자취를 감췄다. 더구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셋집을 보러 다니는 세입자가 거의 없다. 대치동 은마 102㎡가 4천만원 내린 2억4천만~3억4천만원,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 105㎡가 2천5백만원 내린 5억5천만~6억원.

도봉구는 창동 일대가 내렸다. 선호도가 낮은 지역인데다 1~2월 들어 세입자 문의가 완전히 끊겨 적체중인 저렴한 물건 가격으로 전세가가 하향 조정됐다. 창동 쌍용 82㎡가 5백만원 내린 1억8천만~2억1천만원, 109㎡가 1천5백만원 내린 2억~2억3천만원.

양천구는 신시가지 일대가 약세다. 신혼부부 수요로 간간히 문의는 있으나 적체된 물건이 많은 상황에서 학군수요마저 끊겨 전세가가 하락했다. 신정동 신시가지11단지 89㎡가 1천5백만원 내린 2억1천만~2억3천만원, 목동 신시가지 5단지 148㎡가 5백만원 내린 4억6천만~5억1천만원.

구로구는 전세가가 올랐다. 구로동과 고척동 중소형 물건이 부족해 전세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 주로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이 문의 해오지만 물건은 부족하거나 비교적 높은 가격의 물건만 있어 전세가가 상향 조정됐다. 구로동 대림아르빌 105㎡가 4천만원 오른 2억1천만~2억4천만원, 구로동 이화우성 82㎡가 3천만원 오른 1억8천만~1억9천만원.

신도시와 경기의 전세가 변동률은 0.01%,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부천시(0.14%)가 가장 크게 올랐고, 다음으로 안양시(0.11%), 평택시(0.08%), 일산신도시(0.07%), 광명시(0.04%), 구리시(0.03%), 고양시(0.02%)가 올랐다. 반면, 용인시(-0.06%), 인천계양구(-0.01%)는 내렸다.

부천시는 7호선 연장선 개통(10월 개통 예정) 호재가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춘의역 초역세권인 우남푸르미아, 우민늘사랑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춘의동 우남푸르미아 79㎡가 4천만원 오른 1억4천만~1억5천만원, 춘의동 우민늘사랑 109㎡가 4천만원 오른 1억6천만~1억7천만원.

안양시 역시 강세다. 신혼부부 수요와 효성안양공장 등의 산업단지 수요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비산동, 석수동, 안양동 일대는 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되는 모습이다. 비산동 롯데낙천대 72㎡가 1천만원 오른 2억~2억1천만원, 석수동 관악산 현대 115㎡가 1천만원 오른 2억2천만~2억5천만원.

구리시는 수택동이 올랐다. 중소형으로 구성된 수택동 검배마을주공은 출시된 물건이 전혀 없어 신규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 물건이 없다 보니 대기 수요까지 있는 모습이다. 수택동 검배마을주공 79㎡가 3백만원 오른 1억6천5백만~1억7천5백만원, 59㎡가 2백만원 오른 1억4천만~1억5천만원.

지방광역시의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5%), 울산(0.02%), 부산(0.01%) 오른 반면 대전(-0.03%)은 내렸다. 광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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