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첫 주(-0.08%) 이후 두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뉴타운ㆍ정비사업 신정책구상’ 발표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33%)가 지난주에 이어 가장 크게 하락했고, 강남구(-0.20%)와 서초구(-0.05%), 용산구(-0.04%), 관악구(-0.03%), 노원ㆍ동작ㆍ마포ㆍ서대문ㆍ양천구(-0.01%)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는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박원순 시장이 재건축 사업 인가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예상되면서 매도인들이 급매물 가격을 추가로 낮췄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있다.
신천동 장미1차 152㎡가 50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1억5000만원까지 시세가 밀렸다. 반면, 종상향이 확정되며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락시영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가락시영1차 49㎡가 1000만원 상승한 5억8000만~5억9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강남구는 개포동과 압구정동 일대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압구정동 일대는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어렵다.
시장이 불확실하고 재건축 추진이 잘 되지 않아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개포동 역시 약세다.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부분임대평면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 불합치로 사업진행이 쉽지 않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 142㎡가 5000만원 하락한 15억5000만~16억5000만원,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2500만원 하락한 12억~12억3000만원선이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