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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산 폭발, 수도붕괴설에... 일본 대공포
새해 벽두부터 일본에서 후지산 폭발과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올들어 제기된 대지진 예측은 도쿄(東京)를 비롯 일본의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지진전문가의 발표가 잇따르면서 동일본 대지진 발생 1주년을 앞두고 일본 열도가 또다시 지진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 대지진 규모는 지난해 일본대지진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예측까지 나오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연초에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의 상징인 후지(富士)산의 대폭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본인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징조는 연초부터 후지산 부근에서 기분 나쁜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8일부터 29일에 걸쳐 야마나시(山梨) 동부 후지(富士)5호수에서 진도 5.5 규모의 지진이 잇따라 일어나는 등 감지된 지진만 이틀동안 수 십회에 달했다.

이런 현상이 우려되는 것은 후지산의 영향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는 “현재 이변의 징조는 볼 수 없지만 후지산은 명백한 활화산”이라며 “동일본대지진 이후 활발해지는 플레이트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분화의 계기가 되는 마그마굄의 움직임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305년 전이다.1707년 발생한 폭발을 일본에서는 호우메이(宝永)대분화라고 부른다.폭발하기 49일전에 스루가(駿河)만으로부터 시코쿠(四国) 앞바다가 진원인 진도 8.6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최근 미야자키(宮崎)현과 카고시마(鹿児島)현의 경계인 키리시마(霧島)연산의 신모에다케(新燃岳)가 약 300년만에 분화하는 것에 대해 치바(千葉)대 대학원 이학연구과 츠쿠이(津久井) 교수는 “지진발생후 시간이 지났다고 안심할 수 없다”며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내각부에서는 이런 상황을 근거로 ’후지산화산방재협의회’를 설치하고 16일간에 걸쳐 연기를 올린 호우에이대분화를 모델로 각지 피해상황을 시뮬레이션 하고있다.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용암이 후지5호수를 삼켜 야마나시현의 후지요시다(富士吉田)시와 나츠루(都留)시 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계절이나 풍향에 따라 피해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화산재는 치바현 보소(房総)반도에 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이럴 경우 도쿄도의 하치오지(王子)시나 마치다(町田)시의 일부에서는 화산재가 10cm나 내려 쌓이는 등 도내에서 최고 210cm센치의 화산재 피해가 우려된다.

화산폭발에 따른 화산재가 쌓이면서 전자기기 고장에 따른 교통인프라도 두절과 건강피해도 잇따르는 등 도시기능이 마비된다는 것이다.내각부에서는 후지산 폭발로 예상되는 피해액을 2. 5조엔(약 39조9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산가와 아키라(寒川旭)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초빙연구원은 “일본에서 지난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비슷한 수준의 대지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도쿄(東京) 부근의 카나가와(神奈川)현으로 수도권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만큼 발생 위험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들어 지난 1일 오후부터 다소 강한 지진을 경험하는 등 새해 들어 일본 열도의 지하에는 예상치 못한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대지진이 또다시 발생할 것 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지진공포 분위기가 확산될 조짐이다.

실제로 새해 첫날인 1일 오후 2시28 분쯤 도쿄 남쪽 태평양의 이즈(伊豆)제도 도리시마(鳥島) 근해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1.4도, 동경 138.6도, 깊이는 370㎞로 추정됐다.

이날 지진으로 도쿄 시내와 이바라키(茨城)·도치기·군마(群馬)·사이타마(埼玉)·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현 등 간토(關東) 지방 전체와 미야기(宮城)현 등 도호쿠(東北) 지방 일부 지역에서 진도 4가 측정됐다. 진원지가 370Km로 깊어 지진해일 피해는 없었다.

일본 열도 주변에서 언제까지 활발한 지진 움직임이 지속되는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지진전문가들은 1000년에 한번이라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이전에도 유사한 대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지진전문가들은 지난 9세기 전국적으로 발생한 지진과 지난해 3월11일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유사한 단층 움직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의 일본사’ 등을 저술한 지진고고학의 1인자인 산가와 아키라씨는 “869 년 동북 지방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일을 동반한 죠우칸(貞観)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880 년 쥬고쿠(中國) 지방에서 이즈모(出雲) 지진, 887년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낸 난하이(南海) 지진 등 현재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는 상황이 9세기 당시와 유사있는지도 모른다 ”고 지적했다 .

그 중에서도 산가와 아키라씨가 주목하는 것은 쇼칸지진이 일어난지 9년뒤 발생했던 칸토(関東)남부 대지진이다. 칸토 남부대진은 피해상황은 스가와라 미찌자네(菅原道真)에서 편찬한 ’일본삼대실록에 자세하게 기록됐다.

칸토남부 대지진 발생 당시 현재 카나가와(神奈川)현이나 도쿄도에 해당하는 사가미(相模)국이나 무사시(武蔵)국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면서 도로불통과 많은 압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지진규모는 진도 7로 추정하고 있다.산가와 아키라씨는 가나가와현 이세하라(伊勢原)시를 남북으로 달리는 이세단층 또는 사가미 해저협곡 주변에서 발생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계해야 할 것은 직하형(直下型) 지진을 일으키는 이세하라 단층이다. 이세하라 단층은 사가미하라(相模原)시의 서부에서 아쓰기(厚木)시, 이세하라시 등을 거쳐 히라쓰카(平塚) 북부에 이르는 길이 21 ㎞로 남북 방향으로 뻗어있는 활단층이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지진본부)는 이세하라 단층이 7.0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세하라시, 아쓰기시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이어 사가미하라시, 히라쓰카시의 일부에서는 진도 6의 수준에서 격렬한 움직임을 보이고 요코하마(横浜)시 및 도심부 등 수도권의 넓은 지역에서 진도 5강이나 5약에서도 강한 흔들림을 예상했다.

산가와 아키라씨는 카나가와현의 이세하라 단층에 대해 “다음 지진활동까지 1000년 이상의 기간이 있지만 지역방재 계획에 이세하라 단층에서 발생할 지진을 바탕으로 피해예상은 추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단지 비슷한 유형으로 가나카와현 서부에서 진도 7.5 발생을 예상하고 있다. 인적피해는 사망 1500명, 중상 9770 명, 건물파과 11만7600채, 경제피해는 약 14조1000억엔엔으로 예상측했다.이세하라 단층 주변에서 △사가미하라(71 만명) △히라쓰카(26 만명) △아쓰기시(22 만명) 인 등 인구가 많은 자치단체가 있기 때문에 피해는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세하라 단층를 진원으로하는 지진이 반드시 발생하는지 알 수 없다. 단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수도권 바로 아래 어느 지역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있다”고 산가와 아키라씨는 밝혔다.

일본에서 지난 9세기 대지진이 발생한지 10년 이내 카나가와 바로 아래 지역에서 대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27일 도쿄 부근인 시즈오카(靜岡)에서 규슈(九州) 앞바다에 이르는 넓은 구역에서 동일본대지진에 버금가는 규모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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