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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이익부진에 주가 ’으악’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곤두박질이다. 현대ㆍ기아차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보다 더 좋지 않으면서 시장의 실망이 30만원 선이 힘없이 무너지는 주가급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와 JP모간, 도이치증권, 골드만삭스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27일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한 7조4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익이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5% 감소한 5870억원, 순이익은 7.2% 줄어든 6220억원에 그쳤다. 최대의 현금창출원인 A/S 부문의 수익성이 훼손되지는 않았지만, 매출 확대의 주역인 모듈사업부문이 수익성을 갉아먹는 모양세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AS사업부 마진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전분기대비 늘어난 생산 물량 효과에 따른 고정비 흡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산됨에 불구하고 모듈사업부 마진이 5.3%에 불과한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생산물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를 뛰어넘는 현대모비스의 원가상승요인 우려가 지속되고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주요 해외법인의 이익정상화에 따른 유효세율 상승으로 법인세율도 22%에서 24%로 조정됐다. 각 사업부의 구조적 마진회복 시점은 중대형 운행대수(UIO) 증가와 브라질·슬로바키아 등 해외 신규공장 양산 시점이 집중된 4분기 이후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상승으로 모듈사업에서의 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5.3%로 더 하락했다.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인건비 부문 증가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의 현지 환 가치 하락에 따른 생산법인의 환손실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률 개선이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현대모비스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한자 릿수로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1만원에서 37만8000원으로 낮췄다. 동양증권은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이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실적 부진에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내렸고, 현대증권은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 대부분은 현대차그룹 완성차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 현대모비스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어닝 쇼크에 대한 악재도 이미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된 상태라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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