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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K·유아이에너지 등

게이트 연루 개미들 무덤으로


감사원 발표와 검찰 수사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CNK인터내셔널에 투자한 개미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권력 주변 인물이 연루됐던 자원개발주가 급등했지만 결국 상장폐지 등 처참한 최후를 피하지 못했다.

2004년 철도청의 사할린 유전 인수 시도에 연루돼 350만달러의 손실을 입힌 ‘오일게이트’의 핵심인물 전대월 씨가 인수했던 KCO에너지는 대표적 피해사례다.

전 씨는 2007년 5월 자동차부품 회사 명성을 인수해 회사 이름을 KCO에너지로 바꾸고 자원개발에 나섰다. KCO에너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개인회사인 톰가즈네프티(사할린 현지 유전개발업체)의 지분가치를 과대평가하는 수법이었다. KCO에너지가 톰가즈네프티 지분 24%를 무려 684억원에 인수하자 투자자는 사할린 유전사업에 대한 기대로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전 씨는 KCO에너지로부터 톰가즈네프티 지분 매입 대금을 수령한 후에나 KCO에너지 인수를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을 냈다. 돈 한 푼 안 들이고 KCO에너지를 인수한 셈이다.

전 씨는 이 사건으로 2008년 10월 구속됐고, 2009년에도 사할린 유전 관련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KCO에너지는 2010년 5월 어음 20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고, 상장폐지됐다.

또다른 게이트의 주인공인 최규선 씨의 유아이에너지도 지난해 11월 이후 매매거래정지 상태다. 최 씨는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삼남 홍걸 씨를 내세워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로비를 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력이 있었다.

그런 최 씨가 출소 이후 2006년 12월 유아이에너지 대표로 취임해 해외 석유, 가스 자원개발 등에 나서자 또다시 투자자는 현혹된다. 45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2007년 4월 1만3000원까지 치솟았다.

유아이에너지는 이후 몇 차례 호재성 공시를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분식회계 혐의로 거래가 중단된다. 2008~2010년 3년 연속 영업적자에 2011년까지 이익을 내지 못하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상장폐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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