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거래소는 작년 한해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들이 29조2123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공시’(최초공시 기준, 자회사공시ㆍ상장폐지사 제외)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15조7906억원보다 85% 증가한 금액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75개 공시를 통해 27조9250억원,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89개 공시를 통해 1조2874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전체 시설투자 중 80%가 넘는 23조6255억원이 상반기에 몰린 점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연초에 투자를 결정하는 데다 하반기 들어 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반기로 가면서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8.42%, 4.07%씩 투자금액이 감소됐다.
회사별로는 현대제철(3조2550억원), LG디스플레이(2조4430억원), 대한항공(2조447억원), 포스코(2조234억원), 아시아나항공(2조1311억원) 등의 투자 금액이 많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엘비세미콘(670억원), 동국산업(641억원), 서울반도체(518억원), 솔브레인(500억원), GS홈쇼핑(455억원), 제일제강(450억원) 등의 순으로 투자를 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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