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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위축…한국경제 타격 불가피
IMF, 세계경제 3.3%로 또 하향조정…한국경제 여파는
수출 5.9%·수입 19.8% 급증

1월 무역수지 적자전환 추정


11월 경기선행지수 반짝반등

악재 속 실낱같은 희망도



‘경기침체의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4일(현지시간)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조정했다. 이번에는 3.3%로, 지난해 9월(4.0%)보다 0.7%포인트, 지난 6월 전망치(4.5%)보다는 1.2%포인트나 낮췄다. 특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지역은 올해 0.5%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 성장률도 0.8%에 그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는 이번에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세계경기에 민감한 한국경제 구조상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길은 없다. 당장 이달 수출 전망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

최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한 291억달러, 수입은 19.8% 급증한 3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수출이 6억8000만달러(2.3%) 감소했으며, 수입은 26억9000만달러(9.2%) 급증했다.

현대증권은 25일 보고서에서 이달 수출은 42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12월(489억2000만달러)보다 59억5000만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435억3000만달러로 전월(455억2000만달러)보다 19억9000만달러 줄어들어, 이달 무역수지가 지난달 34억1000만달러 흑자에서 5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2년3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1월은 보통 수출 비수기, 수입 성수기로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달이다. 특히 올 1월에는 설 연휴가 끼여 있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끌고 가는 한국경제에서 ‘무역수지 적자’는 경기둔화의 상징처럼 인식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달 경기 흐름이 다음 달에도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1월 수출을 보고 수출경기의 급랭 가능성을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연초 수출경기의 흐름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1~2월 수출을 평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악재 투성이인 경기흐름에 그나마 실낱 같은 희망을 볼 수 있는 수치가 있다면 ‘2011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에서 나타난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정도다. 경기선행지수는 기계수주액, 자본재수입액,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 비율 등 10가지 지표를 종합해서 만든 지표다. 



이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전년 동월비)는 2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11월 반짝 반등에 성공했다. 보통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한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까지 공개된 지표로 추정해볼 때 12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 대비나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정부는 좀 더 부정적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시장환경에서 경기선행지수는 매우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관계자도 “11월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일시적으로 가계수주액이 증가했기 때문이지 추세적인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투자기관들의 예상치는 3%대 초반이다. 조만간 통계청이 발표할 ‘1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우리 경제 전망치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창훈 기자>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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