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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12.7대책 덕 가장 많이 봤다.
지난 2011년 6번째 부동산 대책인 12.7대책이 발표 된지 한달이 됐지만 그 효과는 반짝 거래에 그치는 등 미비했다. 단기 효과에 그친 이유는 높아진 호가로 매도-매수 간 가격 차이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경기 침체로 재건축 아파트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7 대책 발표 후 한 달간 서울 강남4구 재건축은 0.57%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소폭 올랐다. 구별로는 12.7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인 송파구가 1.65%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고 이어 △강남구(0.72%) △강동구(0.28%) 순 이었다. 그러나 대책 발표 직후 단기 급등한 이후로는 추격 매수세가 없어 다시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송파구는 종 상향이 확정된 가락시영 가격이 급등하면서 강남4구 중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도 종 상향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가락시영은 12.7대책 즈음해서 종 상향 확정도 발표돼 겹 호재를 만났다. 종 상향 확정 직후 저가매물이 일제히 회수되며 면적 별로는 2500만원~4000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현재 가락시영의 가격은 면적별로 고점대비 최소 6000만원~최대 2억 6000만원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종 상향 영향으로 급등했지만 가격 회복이 더딘 편이어서 향후 경기 여건에 따라 회복속도 또한 달라질 전망이다.

강남구 개포주공도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 서 가격이 올랐다.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재건축시장 내 조합원지위양도가 가능해졌고 한시적으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부과가 중단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개포주공1∙3단지는 12.7대책 발표 직후 매매가격이 최대 4500만원까지 뛰기도 했다. 반면 서초구는 -0.13%를 기록해 강남권 재건축 시장 중 유일하게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구는 박원순시장 당선으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진 반포유도정비구역에 포함된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이에 따라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혜련 부동산114 연구원은 “12.7 대책 이후 한달동안 저가 매물 중심으로 반짝 거래장이 형성됐지만 대내외 악재로 투자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라며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재건축 관련 규제가 2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나 온기를 불어 넣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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