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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도 한국영화 대세는‘사극’
‘최종병기 활’등 흥행에 탄력\n‘나는 조선의…’ ‘가비’등\n 개봉확정 작품만 4편\n\n 현대적 이야기 더한 장르영화\n 관객몰이 기대감 더해
이병헌과 박희순, 김동욱의 공통점은?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스크린에서 최고의 권력자인 왕의 옷, ‘곤룡포’를 입게 될 주인공들이라는 것이다.
올해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과 ‘최종병기 활’의 흥행 대박에 탄력을 받아 한국영화계에 사극영화가 줄줄이 제작ㆍ기획 되고 있다. 내년엔 전통 복식을 입은 톱스타들이 앞다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당장 촬영이나 제작에 돌입해 내년 개봉이 확정된 작품만 ‘나는 조선의 왕이다’ ‘가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후궁: 제왕의 첩’ 등 4편이다. 여기에 더해 4~5편 이상이 기획이나 시나리오 집필단계의 프로젝트로 올라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가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나는 조선의 왕이다’다.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였던 광해군에 ‘왕자와 거지’나 ‘가케무샤’(일본 막부시대 대역 무사)의 설정을 더한 작품이다. 광해군의 ‘대역’ 역할을 하던 천출의 남자가 왕의 역할에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이병헌이 타이틀롤을 맡고 류승룡, 한효주, 심은경 등이 가세했다. 이병헌은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통 복식을 입게 된다.
‘가비’는 구한말 러시아와 일본 등 열강의 이권다툼 전장이 된 조선 궁정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가 연루된 고종 암살작전을 그린 사극이다. 제목인 ‘가비’는 커피를 음차한 한자어다. 박희순〈사진〉이 고종으로 출연하고 김소연이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역할을 맡았으며 주진모는 러시아의 저격수로 등장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의 얼음 저장고인 서빙고를 터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판 ‘오션스 일레븐’을 표방했다. 속고 속이는 ‘하이스트 무비’(도둑ㆍ강도가 주인공인 스릴러 영화)다.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후궁: 제왕의 첩’은 왕실 내 권력 암투와 비극적인 로맨스를 얽혀 놓은 작품이다. 실제 역사 중 어느 한 시기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개국 후 권력암투로 어지러운 조정, 어쩔 수 없이 후궁이 된 한 여인(조여정)과 그가 사랑했던 단 한명의 남자(김민준), 왕위 등극을 앞둔 대군(김동욱)의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잇따를 사극의 특징은 전통 복식을 입긴 했지만 기존의 정통사극의 스토리텔링을 벗어나 현대적인 이야기와 ‘강렬한 장르영화’를 표방했다는 것이다. 조선판 셜록 홈스의 경쾌한 호흡을 보여준 ‘조선 명탐정’이나 활을 액션의 전면에 내세워 ‘테이큰’ 이상의 활력을 구현한 ‘최종병기 활’ 등의 선전에 힘입은 것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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