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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군수요 사라진 대치동, 전셋값 약세...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도 하락반전
학군수요 사라진 대치동 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5주 연속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전세이동이 일찍 마감된 강남권과 경기권과 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세가 뚜렸하다.

한편, 서초와 강남,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도 한 주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2.7대책 발표와 가락시영의 종상향 결정 영향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호가 상승과 함께 저가 매물이 거래되기도 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추가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고 관망세가 지속되자 매도자들이 다시 호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1%, 신도시 -0.03%, 경기 -0.01%, 인천 보합세로 집계됐다.

전세가격은 서울 -0.02%, 신도시 -0.03%, 경기 -0.02% 내려 금주에도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상승했다. 송파구(0.69%)가 오름세를 기록했고, 서초(-0.15%), 강동(-0.04%), 강남(-0.03%)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지난 주 3000만~4000만원 올랐던 호가의 오름세가 조금 진정된 모습이다. 가락시영도 현재 거래는 없고 호가만 반영된 상태로, 매수자와 매도자들의 눈치보기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는 5억~5억2000만원 선으로 한 주 전에 비해 2000만원 올랐고, 잠실동 주공5단지 115㎡는 11억~11억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서초, 강동, 강남구는 기대감에 호가를 높였던 매도자들이 거래가 위축되자 호가를 다시 낮추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 72㎡는 2500만원이 하락해 11억~12억2000만원 선에,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36㎡는 2000만원 내려 7억~7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매매=서울은 이번 주에도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이 나타난 △송파(0.04%)가 서울 전체 변동률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강동(-0.11%), △서초(-0.10%), △강서(-0.07%), △강남(-0.03%) 등의 지역에서는 매매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자들조차 거래에 나서지 않아 찬바람만 불고 있는 실정이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149㎡는 한 주간 2500만원 내린 12억~14억원 선이다.

강동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저렴한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에 나서지 않을 정도로 매수심리가 얼어 붙은 모습이다. 암사동 선사현대 138㎡는 6억3500만~8억5000만원 선으로 이번 주 14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 역시 급급매물 거래도 어렵다. 매도-매수자 간 기대가격 차이가 큰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특히 매수자들은 가격이 조금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면서 거래시기를 재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 112㎡는 2500만원 조정돼 9억~11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중동(-0.10%), △평촌(-0.08%) 순으로 하락이 나타났다. 중동신도시는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중소형 아파트 거래도 힘든 모습이다. 이에 호가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동 반달극동 84㎡는 1000만원 떨어진 2억9000만~3억1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의정부(-0.12%), △용인(-0.10%) 순으로 하락폭이 컸고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의정부는 가을 이사철 이후 간간이 이어지던 중소형 급매물 거래가 지금은 자취를 감췄다. 경기불안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매수심리가 얼어 붙었다는 것이 지역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금오동 현대I-Park 105㎡는 750만원 내린 2억9000만~3억2500만원 선이다.

용인은 겨울철 비수기의 영향으로 3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인근 광교신도시 입주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공급물량에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신갈동 도현현대 208㎡는 6억3000만~7억 원으로 1000만원 떨어진 값이다.

▶전세=서울은 △중랑(-0.16%), △강남(-0.16%), △동대문(-0.15%), △강서(-0.14%), △관악(-0.14%), △송파(-0.10%)등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용산(0.21%), △성동(0.13%), △양천(0.11%) 등은 전세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랑구는 비수기를 맞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면목동 한신, 신내동 중앙하이츠 등이 중소형 면적대에서 500만~1000만원씩 하락했다. 중앙하이츠 109㎡는 1억8000만~2억 선이다.

강남구는 예년과 달리 학군수요의 움직임이 거의 없다. 수요가 줄다 보니 자연스레 급 전세매물도 많아졌다. 급등한 전셋값 부담으로 인기학군 전입 수요가 줄어들었고, 전세난을 예상해 미리 전셋집을 구한 임차인들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85㎡가 1500만원 하락해 3억8000만~4억2000만원 선이고, 대치동 은마 102㎡가 1000만원 내려 2억9000만~3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동대문구도 비수기 거래량이 줄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는 단지들이 눈에 띄었다. 용두동 용두래미안 79㎡는 4억3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내렸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26%)이 내려 2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평촌은 10월부터 전세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평촌동 초원대림 105㎡는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에서는 △화성(-0.23%), △용인(-0.21%), △의왕(-0.16%)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화성은 비수기 진입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데다 광교신도시의 입주물량 여파로 기 입주 단지도 약세를 보였다. 봉담읍 신일해피트리2차 105㎡는 1억1000만~1억2000만 선으로 한 주전에 비해 1000만원 내렸다.

용인도 광교신도시 입주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사현동 금호베스트빌1~3차, 동일스위트 등이 중대형 면적대를 중심으로 전세금이 1000만~2000만원 가량 내렸다. 동일스위트 188㎡가 2000만원 하락해 2억3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의왕시도 전체적으로 전세 수요자가 감소해 물량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1107B㎡가 1000만원 하락해 2억7000만~2억9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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