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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 감독선임, 하나부터 열까지 비난 왜?
원포인트 감독론 대두…축구협회 “최강희 감독 임기는 월드컵 본선까지

대한축구협회(이하 축협)가 21일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임명한 것으로 놓고 온라인에서 설왕설래 중이다. 조광래-최강희 감독 교체시기에서부터 역량있는 외국인 감독을 검토하겠다던 축구협회가 돌연 국내리그 감독을 선임한 것과 감독임기를 놓고 말들이 많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고 나서 감독을 바꾸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며 “최 감독이 내년 최종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경우 본선 무대까지 임기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2월29일로 예정돼 있는 쿠웨이트 전에서 패해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땐 어떻게 될지에 대한 언급이 없는 만큼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 쿠웨이트전 ‘원포인트 선임’이라는 인식을 지울 수 없다는 게 팬들의 반응이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최강희 감독 선임= 축구협회는 이날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최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8일 조광래 전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올해 K리그에서 ‘닥치고 공격(닥공)’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킬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 최 감독을 선택했다.

조광래 감독이 경질된 직후부터 사령탑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최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아달라는 축구협회의 제의를 고사하다가 축구협회 수뇌부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수락했다.

최 감독은 지난 2009년 K리그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전북 현대에 안기고 나서 올해 두 번째로 K리그 정상에 올라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당장 내년 2월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최종전을 준비하는 등 한국 축구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기 위한 대장정에 나설 예정이다.


▲‘고식지계(姑息之計)’ 축구협회 향한 비난 ‘봇물’= 축구협회의 발빠른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네티즌들은“월드컵 예선 진출에 서광이 밝았다” “‘닥치고 공격’ 최강희 감독이라면 화끈한 공격축구 기대합니다”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 대부분은 감독선임 주최인 축구대표팀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축구협회, 언발에 오줌이나 눠라. 팬들 의견 무시하고 졌다고 짜르고 싸다고 쓰는 식의 축구 대표팀에 누가 오겠냐?” “이유가 축구를 잘아는 최감독이라면 조 감독은 축구를 몰라 잘랐냐. 선임 이유를 정확이 밝혀라” “이건 뭐 한사코 사양하는 양반한테 감독 선임하고 누구 지시가 떨어진 모양새이니...거기에 벌써부터 냄비들이 스콜라리 안되고 학연,지연 때문에 누가 됐다고 입방정 떨고” “브루스 감독 전 선덜랜드 감독도 한국 지휘봉잡고 싶다하는데 왜 굳이...” 등 축구협회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최강희 감독의 임기와 관련, 내년 2월 쿠웨이트전까지라는 ‘원포인트 선임설’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시간벌기용 감독 선임이냐, 그럼 K리그는 뭐가 되냐” “외국인 감독에게 줄 돈, 최 감독에게 주고 월드컵 진출 여부 따지지 말고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하게 하라”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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