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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계 웃지못할 해프닝.........케빈나 한홀 16타…우즈‘핫도그 세례’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희로애락이 모두 스며있고, 우승의 환희, 컷오프의 아픔, 해저드나 OB에 빠졌을 때의 난감함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스스로 극복해야한다는 것 또한 인생과 닮았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대회가 열렸던 올해도 수많은 스타가 뜨고 졌지만, 그 뒤에서는 웃지못할 일들도 많았다. 2011 골프계의 해프닝을 돌아봤다.
▶케빈나 ‘러프에서 날 내보내줘~’=케빈 나는 지난 4월 열린 발레호 텍사스오픈 첫날 9번홀(파4)에서 무려 16타만에 홀아웃하는 악몽을 겪었다. 두번째 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갔고, 이 볼이 몸에 맞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4번의 샷이 나무에 맞는 악전고투끝에 14번째샷을 그린사이드로 보내 16타만에 홀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마이크를 부착했던 케빈 나가 화를 내지않고 캐디와 상의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오히려 응원을 받기도 했다.
▶타이거 우즈 ‘나한테 왜이래~’=10월 열린 프라이스닷컴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봉변을 당했다. 우즈가 4라운드 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준비하던 상황에서 한 남성 갤러리가 달려와 핫도그를 던졌다. 다행이 우즈가 직접 맞지 않았고, 보안요원들이 제지해 별다른 사고는 없었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우즈는 “뉴스에 나오고 싶었던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신용진 ‘다시 군산으로 유턴~’=5월 열린 볼빅 군산CC 오픈 2라운드에서 신용진은 중간합계 5오버파를 기록해 탈락이 확정적이었다. 아쉬움을 남긴 채 신용진은 고향 부산으로 떠났다. 하지만 바람이 변수였다. 신용진이 떠날 때만 해도 2오버파가 커트라인이 될 것 같았으나 오후들어 강풍이 몰아치면서 상위권 선수들이 줄줄이 오버파 대열에 가세했다.커트라인은 계속 높아졌고, 연락을 받은 신용진은 다시 차를 돌려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이 대회 커트라인은 7오버파가 됐다.
▶매킬로이-윌리엄스 ‘입 잘못 놀렸다가…’=올시즌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로리 매킬로이는 유럽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디 오픈에서 철없이 떠들었다가 혼이 났다. 거센 바람 탓에 고전한 매킬로이는 “날씨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되는 대회는 맘에 안든다”고 했다가 대선배들로부터 따끔한 질책을 받았다. 애덤 스콧과 호흡을 맞춰 우승의 기쁨을 누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내 인생 최고의 우승”이라는 소감으로 우즈와 보낸 시간을 부정하는 발언에 이어 캐디 시상식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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