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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0.91%↑ 코스닥 2.51%↑..‘단기 중립, 장기 악재’
상당히 불확실해 보이던 한국 증시가 하루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지난 19일 한때 5% 가까이 급락했던 주식시장은 20일 안정을 되찾아 0.91%(16.13포인트)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전날 낙폭이 컸던 코스닥시장은 이날 2.51%(12.0포인트) 올랐다.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3300억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의 매수가 장을 이끌었다.

김일성 사망 당시 주가는 한 번도 밀리지 않고 횡보장을 연출했다. 2002년 1차 연평해전과 2006년 1차 북한 핵실험 등이 국내 증시를 크게 출렁이게는 했지만 이 역시 단기 악재에 그쳤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단기적으로는 중립, 장기적으로는 악재’라는 등식에 동의한다. 과거 대북 이슈 이후 주식시장이 ‘V’자형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L’자형 조정 장세가 펼쳐질 공산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주 KDB대우증권 리테일 투자전략부장은 “과거 북한 리스크에 따른 시장 충격은 일시적이었고 학습 효과로 오히려 상승 경향이 강했으나 이번 김정일 사망은 후계체계가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문제를 제외해도 유럽 사태의 불확실성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이 나오더라도 상승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현금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주문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994년 김일성 사망소식 때는 글로벌 경제가 양호했고, 환시장 개방도 안 됐을 때였다”면서 “지금은 유럽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데다 북한 권력승계가 확고하지 않다”며 주식확대 타이밍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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