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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유럽차 점유율 고공행진 "내가 제일 잘나가"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동차 내수가 줄면서 업체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완성차 1,2위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올랐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유럽 브랜드 점유율이 크게 뛰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ㆍ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 국내 완성차 7개사 전체 판매량에서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6.5%로, 작년 같은 기간 45.1%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33.1%에서 33.3%로 높아졌다. 그 결과 두 회사의 국내 완성차 시장점유율은 작년 78.2%에서 올해 79.8%로 오르며 8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은 소비심리 악화로 자동차 내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한 10월 이후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내수가 올 들어 처음 감소한 지난 10월 현대ㆍ기아차의 국내 완성차 시장점유율은 82.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81.0%로 80%대를 웃돌았다. 전체 판매량이 줄면서 업계 1,2위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수입차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브랜드의 고전 속에 일본 브랜드가 환율 및 대지진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유럽 브랜드 점유율이 급등했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2만3870대가 판매되며 26.4%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일본 브랜드는 올 11월까지 1만7056대 판매에 그치며 연말까지 2만대를 넘기기 힘든 처지에 놓였다. 그 결과 점유율은 17.6%로, 일본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온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 브랜드 역시 올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7450대보다 700~800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점유율은 8%대에서 7%대로 내려앉을 것이 유력하다. 미국 브랜드 판매증가율이 수입차 전체 판매증가율을 따르지 못한 결과다.

반면 유럽 브랜드 판매량은 올 11월까지 7만2525대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이미 넘어섰다. 그 덕에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은 74.6%까지 치솟았고, 12월 결과에 따라 8만대 돌파 가능성도 남겨뒀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전체 판매량이 늘면 상위 업체의 경우 출고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서비스가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어 집중도가 떨어지지만 전체 수요가 줄면 이러한 문제점이 사라져 상위 업체로 몰리는 쏠림이 심해진다”면서 “내년 소비심리 회복이 더뎌지면 업계 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국내 자동차 업계 점유율 추이

(단위:%)

<국내 완성차> <수입차>

2010 2011 2010 2011

현대차 45.1 46.5 유럽계 65.4 74.6

기아차 33.1 33.3 일본계 26.4 17.6

기타 21.8 20.2 미국계 8.2 7.8



* 수입차 2010년 점유율은 연간, 나머지는 11월말 현재

* 완성차 기타는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 5개사 합계

<자료=한국자동차공업협회, 한국수입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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