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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수기자의 시승기> 품격에 실속 더한 하이브리드…고속주행서 더 빛난 부드러움
‘알페온 이 어시스트’
준대형은 어찌보면 가장 선택이 어려운 차급이다. 그 이하로는 실용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니 연비와 공간활용도 등에 주목하게 되고, 대형급으로 올라가면 무엇보다 성능과 승차감에 주력하게 된다. 

준대형급을 선택하는 고객은 사회적 지휘나 운전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품격을 외면할 수 없다. 그렇다고 연비와 상관없이 유지비 부담이 큰 모델을 고르기에도 망설여진다.

한국지엠의 알페온 이 어시스트는 준대형급에 새로운 선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모델이다. 국내 준대형급 모델 중에서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국지엠의 고급모델 알페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진 셈이다. 품격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게 알페온 이 어시스트의 가장 큰 매력이다.

외관상으론 기존 알페온과 별 차이가 없다. 한국지엠의 플래그십 세단 알페온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해 친숙하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대형 라디에이터그릴의 강렬함과 부드러운 선형이 이루는 조화도 그대로다. 실내 구성에선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징이 새롭게 구성됐다. 계기판 하단에 에코(ECO) 게이지를 선보여 연비운전을 유도하고, 내비게이션 스크린에도 현재 차량이 엔진과 배터리의 힘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알페온 특유의 부드러움이 인상깊었다. 알페온은 이미 부드러운 승차감, 정숙성 등에선 인정받은 모델이다. 알페온 이 어시스트의 강점은 오히려 고속에서 빛이 났다. 치고 나가는 힘이 한층 강렬해진 느낌이다.

알페온 이 어시스트에 장착된 17.6㎾ 전기모터는 기존 알페온 엔진 성능에 최고 23.9마력의 엔진 동력을 보조해준다. 기존 2.4ℓ 가솔린 엔진에 새롭게 파워가 늘어난 셈이다. 알페온 이 어시스트가 기존 모델보다 연비뿐 아니라 성능까지 한 단계 향상시킨 결과다. 


연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강변북로와 시내 도로를 주행하며 특별히 연비를 신경쓰지 않았지만 실연비가 12㎞/ℓ 수준을 기록했다. 공인연비는 14.1㎞/ℓ로, 연비에 조금만 신경 쓴다면 충분히 달성할 만한 격차다. 기존 알페온보다 25%나 연비가 향상됐다.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엔진 스타트 스톱 시스템’도 장착했지만 별다른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객 성향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요즘 친환경 신차에는 대부분 들어가고 있는 시스템이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고객이 익숙해져야 할 때 인 듯싶다.

배터리, 모터 등 이 어시스트 부품에 대해 8년 또는 16만㎞라는 국내 최장 보증기간을 적용한 점에서도 한국지엠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디럭스 모델은 3693만원, 프리미엄 모델은 3903만원으로 친환경 자동차 세제 지원 혜택에 따라 구입 후에도 취득세 및 등록세 최대 140만원 지원, 공영주차장, 혼잡통행료 등 다양한 추가 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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