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64ㆍ사진)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천연물신약 ‘모티리톤’ 발매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내년 약가인하로 1000억원 정도의 매출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잡고 있다”며 “박카스의 선전과 함께 GSK, 바이엘의 전문의약품을 도입해 이를 상쇄하겠다”고 말했다.
이 경우 10% 안팎의 매출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9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액은 내년에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하반기 슈퍼판매 등으로 박카스는 3/4분기에 4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376억원보다 19.5% 늘어났다. 여기에 해외 전문의약품과 모티리톤까지 합칠 경우 약가인하 파고는 넘길 것으로 보는 것이다.
동아제약은 또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초 대형 바이오시밀러 제조공장을 인천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 역시 약가인하에 대응한 조치다.
김 사장은 “일본 제약사와 제휴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부지와 투자자금, 수요처까지 확보한 상태에서 투자하게 돼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최근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관한 포괄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치료하는 천연물신약 ‘모티리톤’ 발매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특별한 질병 없이 3개월 이상 소화불량(조기포만감, 복부팽만감, 트림, 구토, 가슴쓰림)이 계속되는 질환이다.
모티리톤은 기존의 소화제가 단지 위배출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에 비해 지연개선ㆍ위순응장애ㆍ위팽창과민억제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위장기능 자체를 개선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티리톤 임상을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최명규 교수는 “소화기 시장에서 기존 치료제에 만족을 못한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확인돼 처방의와 환자들에게 선택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