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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증시 상장→3위 갑부’, 김정주 대표의 또 한번의 파격

국내 1위 온라인 게임 업체 넥슨의 모회사 넥슨재팬이 14일 일본 도쿄거래소 1부에 상장함에 따라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의 파격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일단 넥슨재팬의 시가총액이 약 8조원으로 책정된 만큼, 김 대표는 부인과 모두 3조3000억원대의 주식 부자로 등극했다. 국내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 회장(8조5000억원),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조1000억원)에 이은 3번째이다. NXC는 넥슨재팬의 지분 59.4%를 갖고 있으며, 김 대표와 부인 유정현 감사는 NXC의 지분 69.95%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증시 상장에 대해 넥슨 측은 게임 시장의 메카인 일본에서 성공, 진정한 글로벌화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넥슨재팬 최승우 대표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왜 일본 증시냐고 묻는다면 글로벌을 강화하고 게임 종주국에서 성공하자는 넥슨의 오랜 꿈, 그리고 다른 한국 기업은 하지 않았던 전례없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넥슨은 7000만주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910억엔(약 1조3000억원)의 자금도 채무변재와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 확보를 통한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일본 증시 상장 이전에도 항상 파격을 선보였다. 우선 국내 온라인 게임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바람의 나라’를 만드는 산파 역할을 했다. 위젯스튜디어(주요 게임: 메이플스토리), 네오플(던전앤파이터), 엔도어즈(아틀란티카), 게임하이(서든어택) 등을 인수하며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넥슨은 올해 일본법인 연결기준으로 매출 852억엔(1조2636억원), 영업이익 372억엔(5517억원), 순이익 260억엔(3856억원) 등이 예상된다.

물론 국내에서 성장해온 넥슨이 사실상 본사를 일본으로 이전한데 이어 상장 마저 일본에서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가별 매출 비중도 한국(35%), 중국(31%), 일본(18%), 미국(8%), 유럽ㆍ동남아ㆍ기타(8%) 순이다. 또한 게임 개발이라는 정공법 보다는 M&A와 부분 유료화 같은 방식으로만 덩치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넥슨의 1320만명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뒷수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김 대표와 넥슨의 파격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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